수천톤의 폐기물이 불법야적돼 있다.(상주경찰서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전국을 돌며 산업폐기물 수천 톤을 야산 등에 무단 투기해주고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북 상주경찰서는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무단투기 조직 총책 A(44)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건설 현장이나 의류공장 등에서 나오는 각종 사업장폐기물 6500t을 경북, 경기, 충청도 등지의 야산에 몰래 내다 버리고 3억 원 상당의 처리 대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소각장, 파분쇄장, 매립장을 통해 처리해야 할 폐기물을 위탁받아 야산이나 농경지, 공장 지역 등 단속이 취약한 지역에 투기했다.
이들은 바지사장을 내세워 토지 소유자에게 건설자재 보관창고로 사용하겠다며 토지를 임차 계약하고 차광막과 울타리(휀스)를 설치해 건설자재 야적장으로 위장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또 조직폭력배에게 투기장 현장 관리를 맡겨 불법 수익금을 배분하기도 했다.
적발된 폐기물 배출업체 8곳은 합법적인 폐기물 위탁 처리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가 복잡한 데 부담을 느껴 무허가 업자에게 폐기물 처리를 맡긴것으로 확인됐다.
울타리와 차광막을 설치해 건설자재 야적장인 것처름 눈속임 한 현장(상주경찰서 제공)
김해출 상주경찰서장은 "앞으로도 환경문제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폐기물 무단투기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 불법투기 행위를 근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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