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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설공단, "어린 야생동물 그냥 두세요"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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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설공단(이사장 최병권)은 조난당한 야생동물이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이송되는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어미가 없는 새끼라 잘못 판단해 구조된 어린 야생동물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게 공단측의 설명이다.

이런 현상은 야생동물의 번식기인 5월~8월에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구조·이송된 야생동물 대부분은 생명유지가 어려워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센터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풀숲이나 나무 사이에 있는 어린 야생동물은 어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야생동물의 습성을 잘 모르는 등산객들은 어미로부터 버려진 것이라 생각해 자칫 '납치'가 되는 '구조'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경우 어미는 사람을 경계하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피해 숨거나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게 돼 결국 어미와 어린 새끼는 원치 않는 생이별을 하게 된다.

번식기에만 한해 평균 170여 마리의 어린 야생동물이 미아로 접수되고 있는 실정이며 현재 센터에는 노루, 고라니, 황조롱이 등 40여 마리의 어린 야생동물들이 수의사와 재활사의 손에서 길러지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번식기에 어린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는 멀리서 관찰하고 또한 위험하고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섣불리 구조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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