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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나라간 아들 모교에 장학금 1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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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정연 학생의 이성미(왼쪽).이용석(가운데)부모가 구미공대에 발전기금1억원을 기탁하고 있다.(금오공대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모교 후배들이 못다 이룬 아들의 꿈을 이뤄줬으면 좋겠네요

아들을 잃은 40대 부부가 아들의 모교에 발전기금을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경북 구미 금오공과대학교는 14일 고() 이정연씨의 아버지 이용석씨(49)와 어머니 이성미씨(49),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 이정연 학생 발전기금기탁식을 가졌다.

이씨 부부는 지난해 3월 발전기금 2000만 원을 전달한 데 이어 이날 8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16일 대학이 밝혔다.

이들이 발전기금을 낸 이유는 교통사고로 숨진 아들이 다녔던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아들 정연씨는 지난해 1월 충남 공주에 있는 집 근처에서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금오공대 관계자는 () 이정연씨는 빌게이츠와 같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어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싶어하던 촉망받던 인재였다면서 대학에서도 봉사동아리 등에서 활동하며 희생 정신을 실천해 왔다고 말했다.

정연씨 부모는 아들의 뜻을 사후에라도 이어주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고, 지난해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발전기금을 처음 전달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거액의 장학금을 낸 것이다.

이용석·이성미씨는 정연이는 평소 밝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착한 아이였다면서 비록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갔지만, 사랑했던 모교 후배들이 뜻을 이뤄주길 바라는 마음에 발전기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오공대는 이씨 부부가 낸 발전기금으로 이정연 장학금을 운영해 수익금을 학생에게 지원할 방침이다.

이학교 김영식 총장은 소중한 발전기금이 의미 있게 잘 쓰일 수 있도록 자산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금오공대에 보내 주신 사랑과 희생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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