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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형별 특목고 선택법
[헤럴드분당판교=김미라 기자]전국의 초중고교와 대학교가 2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새 학년을 시작한다. 특히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교생들은 물론, 대입과 직결되는 고교를 선택해야 하는 중학생들도 새롭게 각오를 다짐하는 시기다.

입시 전문가들은 학교를 선택할 때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대입을 겨냥한 고교 선택은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 자신의 성향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 없이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만 학교를 선택할 경우 향후 성공보다는 실패의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이 2일 발표한 '나에게 딱 맞는 특목고 유형별 선택요령'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고교선택 팁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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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모 입시관련업체가 주관한 고등학교 입시설명회 장면.


◇개인성향 vs 학습환경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데 가장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은 일반고냐 특목고냐를 정하는 일이다. 특목고의 경우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여러 학부모와 학생이 진학을 희망하지만, 일반고와 달리 학교별 다양한 특성이 있어 눈에 보여지는 학교의 화려함만 믿고 준비한다면 생각했던 만큼의 성공은 거두기 어려울 수도 있다.

특히 대부분의 특목고와 전국단위 자사고들은 기숙사 시설을 운영하면서, 기숙사 퇴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뛰어나고 시간관리 능력이 잘되어 있는 학생들에게 유리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자신의 성향이 부모와 떨어지기 힘들고, 자기주도학습 능력과 시간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면 특목고 선택은 재고하는 게 필요하다.

◇문과형 vs 이과형
자신의 성향이 특목고 학습환경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자신의 적성, 흥미, 진로 등을 고려해야 한다. 특목고는 학교의 특성에 따라 계열이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다. 예컨대 문과 방면에 적성과 흥미가 있고, 자신의 진로희망 또한 문과계열로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외고나 국제고를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적성, 흥미, 진로희망 등이 이과 성향이라면 영재학교나 과학고를 목표로 해야 할 것이다.

학교 유형의 선택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중학교 입학시 실시하는 진로유형검사나 적성검사의 결과를 잘 살펴보고 판단해 학교 유형을 정하는 것이 좋다. 학교 유형을 정하는 데 부모와의 진솔한 대화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와 학생간의 소통 없이 부모의 욕심으로 학생이 원하지 않는 선택을 해 결국 실패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고 vs 영재학교
이과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두 학교 모두 대표적인 이공계 인재육성을 위한 학교들이다.

이들 학교는 학교운영이나 입시와 관련해 다소 차이점이 있으므로 이점을 유념해 목표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과학고는 조기졸업과 상급학교 조기진학제도를 운영 중이다. 물론 예전에 비해 그 수가 많이 줄긴 했으나 아직도 많은 수의 학생들이 조기졸업과 상급학교 조기진학제도를 이용해 1년 먼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반면에 영재학교는 조기졸업제도 없이 3년을 채워야만 졸업이 가능하다. 대학처럼 정해진 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졸업논문과 각종 졸업기준을 통과해야만 졸업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과학고와 달리 영재교육진흥법의 관리를 받고 있다.

따라서 영재학교는 특목고 입시 제한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과학고 입시는 영재학교 입시가 끝난 이후에 시작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동시에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영재학교와 과학고 모두를 선택지에 넣고 도전해보는 것도 특목고 입시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방법 중의 하나다.

◇외고 vs 국제고
문과계열의 학생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는 외고와 국제고의 선택이다. 과학고, 영재고처럼 표면적으로 비슷해 보이는 성격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과학고, 영재학교와는 달리 외고, 국제고는 교육과정 상에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외고의 경우 외국어 인재양성의 학교이므로 전공어를 선택해 입학하게 되고, 교육과정에서도 전공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편이다.

반면에 국제고는 국제적 전문지식을 갖춘 국제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교육과정상 외국어 과목의 비중이 외고보다 작다. 대신 국제법, 국제문화, 국제경제 등의 국제관련 교과목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외고와 국제고를 비교할 때 외국어에 대한 부담이 큰 학생이라면 외고보다는 국제고를 목표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사고
전국단위 자사고 중에서 외대부고처럼 2017학년도를 기준으로 계열을 분리해 선발하는 학교도 있으나 대부분의 자사고는 계열 구분 없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특히 하나고의 경우는 무학년, 무계열을 적용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 개인이 진로, 적성, 흥미와 능력에 맞게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보장받는 자사고인 만큼 대부분의 자사고들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김창식 엠베스트 입시전략 수석연구원은 "진로계열을 아직 명확하게 정하지 않은 학생이나, 어떤 한 분야에 특출한 능력을 지닌 학생이 아니라면 자사고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b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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