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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매출 1조클럽 진입했다
[헤럴드분당판교=황정섭 기자]카카오가 매출 1조클럽에 진입했다. 지난 2014년 5월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해 다음카카오(2015년 9월 카카오로 사명변경)로 출범한 지 2년 반만의 성과다.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9일 한국국제회계기준으로 2016년 연간 연결매출 1조 4,642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게임, 뮤직 등 콘텐츠 플랫폼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게 효자 역할을 했다. 2016년 4분기 연결매출은 4,538억 원, 영업이익은 382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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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연결매출은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분기 대비 16.0%, 전년동기 대비 87.8% 증가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7%, 전년동기 대비로는 228.7% 상승한 2,215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게임 콘텐츠 매출은 ‘프렌즈팝콘' ‘쿵푸팬더3’ ‘데스티니차일드’ 등 4분기에 론칭한 신규 모바일 게임 매출의 확대와 ‘검은사막’ ‘에오스’ 등 PC 퍼블리싱 게임 매출의 호조로 전분기 대비 18.8%, 전년동기 대비 63.4% 증가한 932억 원을 나타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0% 증가한 1,069억 원으로 집계됐다. 멜론 유료고객의 확대가 가장 큰 요인이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1,41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1.5% 상승했고 전년동기 대비 7.9% 하락했다. 광고주를 위해 저효율 네트워크 광고를 제외하면서 발생한 자발적 감소분을 감안하면, 전분기 대비 14.5%, 전년동기 대비 5.9% 성장한 규모다.

기타 매출 부문은 커머스 매출이 견인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의 상품판매 호조와 연말 성수기를 맞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매출 상승으로 기타 매출 총액은 908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7.4%, 전년동기 대비 337.9% 증가한 수치다.

4분기에는 카카오드라이버 등 다양한 서비스 마케팅에 따른 광고선전비 증가와 커머스 매출 상승에 의한 지급수수료 증가로 총 4,157억 원의 영업비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6.1%, 전년 동기 대비 85.1% 증가한 382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8.4%다. 당기순이익은 294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주가도 전일 대비 3,000원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실적호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이날 2017년에는 카카오톡의 진화와 인공지능기술 연구개발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개인 간 대화의 영역을 넘어 콘텐츠,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될 전망이다. 주문, 예약, 상담, 구매가 모두 가능해지는 새로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는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공지능 연구개발도 본격화된다. 지난 1일 초기자본 200억 원 규모로 설립한 인공지능 기술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중심이 돼 관련 핵심기술의 개발과 투자가 이뤄진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직접 카카오브레인의 대표를 맡아 인공지능 영역의 발전과 혁신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js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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