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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탈지노믹스, 영국 유력 의학전문지에 '췌장암 분자표적항암제 효능' 논문 발표
[헤럴드분당판교=황정섭 기자]크리스탈지노믹스(이하 '크리스탈')는 자사가 개발해 세브란스병원에서 임상시험 중인 췌장암 분자표적항암제(CG200745)의 효능과 기전에 대한 비임상연구결과가 영국의 권위있는 의학전문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1월30일자로 게재되었다고 1일 밝혔다. 현재 CG200745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제1b/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세브란스병원 송시영 교수 연구실과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공동연구 결과로, 기존에 사용되는 약제에 CG200745를 병용 투여 했을 때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한 것이다. 기존 약제가 췌장암 세포와 동물 모델에서 그리 크지 않은 효과를 보이는 반면에, CG200745가 더해졌을 때는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기존 약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암세포에서도 CG200745가 더해질 경우 기존 약제들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효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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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관계자는 "기존 췌장암 1차 항암치료제는 젬시타빈(gemcitabine)이 근간을 이루고 있었는데, 젬시타빈 단독치료를 받은 경우 항암제 치료를 받지 않는 것보다 환자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생존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면서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젬시타빈에 엘로티닙(erlotinib) 등을 병용 투여하기도 했다"고 전제하고, "이번에 발표된 논문의 결과 기존 약제인 젬시타빈 단독투여 혹은 젬시타빈과 엘로티닙 병용투여보다 젬시타빈, 엘로티닙과 CG200745를 병용 투여했을 때 췌장암 종양의 크기가 최대 50%가량 감소되는 것을 확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결과는 모두 상세한 세포생물학적 분석을 통해 설명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문을 통해 특히 CG200745가 기존약제 저항성 세포에서의 효과 면에서 항암제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재차 확인됐다. 이 논문의 연구와 임상시험은 보건복지부의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한편, 크리스탈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췌장암, 대장암, 담도암 등의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임상 시험에서 크리스탈의 분자표적 항암제는 경쟁 약제들에 비해 투여량 대비 가장 높은 혈액농도를 유지했으며, 계획된 최고 용량에서도 투여제한독성이 나타나지 않아 뛰어난 안전성을 보여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제1b/2상 임상시험을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크리스탈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임상연구를 주관하는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송시영교수 실험실과 크리스탈이 수년 전부터 수행해 온 공동연구의 결과"라며, "현재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설계된 임상시험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실험실에서의 기초연구와 임상시험의 연결이 신약개발을 가속화하는 이른바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js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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