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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5.8 지진 "더 이상 안전지대 아니다"
양산단층대서 발생…13일 오전 여진 계속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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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놀란 시민들이 경주동국대 운동장으로 몰려들고 있다./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규모 5.8 지진이 발생해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경주시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세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본진(本震)은 오후 8시32분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이며 오후 7시44분에 발생한 규모 5.1 지진은 전진(前震)이라고 밝혔다. 이번 두 차례의 지진은 모두 역대 1위와 5위의 강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경주는 삼국사기에도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지역으로 기록돼 있다. 기록에 따르면 779년 3월 신라 혜공왕 때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집이 무너지고 1000여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피해 규모로 미뤄 리히터 규모 7.0 이상인 지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아직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원전과 문화의재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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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진으로 인해 경주시 한 아파트의 액자들이 떨어져 있다./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


환경운동연합의 한 관계자는 "문제는 지진이 잦고 규모도 크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노후 원전은 폐쇠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신규원전의 건설도 백지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월성원전 1~4호기의 문제는 없다"며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진동이 감지됐기 때문에 매뉴얼에 따라 수동으로 정지시켜 안전 여부를 정밀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부상자 5명 병원이송, 인명구조 3건 7명, 안전조치 41건이 발생했으며 13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여진이 200차례 가까이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yse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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