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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미술계 산증인 '조희수 초대전' 개막
경주·양동마을·하회마을 등 현장서 작업한 작품 27점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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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열린 '원로작가 초대전 조희수전' 개막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단체 기념촐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주세계문화엑스포)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지역 최고령 작가이자 경주 근·현대 미술계의 산증인 조희수 작가 초대전 개막식이 지난 22일 오후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양식 시장, 김동해 시의회 문화행정위원장, 박선영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장, 최용석 경주예총회장,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 윤범모 경주엑스포 예술총감독 등 100여명이 참석해 전시를 축하했다.

경주 솔거미술관이 개최한 '원로작가 초대전 조희수전'은 남한 최초의 미술대학인 경주예술학교 1회 졸업생으로는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조희수 작가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주와 양동마을, 하회마을 등의 풍경을 담은 27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최양식 시장은 축사에서 "지역원로작가 초대전의 첫 전시로 서양화단 최고 원로 화가이자 서양화 1세대 작가인 조희수 작가님의 전시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지속적인 지역 원로작가 초대전을 통해 경주가 가진 문화적 우수성과 미술사적 역량을 알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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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열린 '원로작가 초대전 조희수전' 개막식에서 참석한 최양식 시장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 조희수 작가.(사진제공=경주세계문화엑스포)


경주엑스포와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는 경주 솔거미술관 '지역원로작가 초대전'의 첫 주자로 지역 최고령 원로작가인 조희수 작가를 선정했다. 환란의 격동기를 겪으면서 현대까지 이어져오는 작가 개인적 삶과 화업에 대한 조명을 통해 지역성을 토대로 한 미술을 연구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조희수 작가는 1927년 출생으로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일생을 미술을 위해 투신한 지역작가이다. 1948년 경주예술학교 졸업 후 1954년부터 중앙화단에서 활동하다 1980년 낙향해 경주 남산자락에 터를 잡고 작품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낙향한 이후에는 주로 경주의 아름다운 경관들을 화폭에 담았으며 모든 그림을 현장에서 작업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양동마을을 화폭에 담기 위해 3년 동안 양동마을에서 지냈으며 안동 하회마을을 그리기 위해 4년 동안 안동을 오고 가기도 했다.

특히 그는 1984년부터 (사)한국미술협회 월성지부를 결성하고 경상북도 미술협회를 창립하는데 앞장섰으며 포항지부 초대 지부장, 2대 경상북도 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조 작가는 경북 미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9년 경상북도 문화상, 2003년 경주시 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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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수 작가의 '남산전경(1980착수)'.(사진제공=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경주 근·현대 미술의 산증인 조희수 작가님을 모신 이번 전시는 지역성과 역사성을 모두 아우르는 전시"라며 "앞으로 경주 솔거미술관이 지역문화예술계와 소통하고 상생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경주미술의 가치와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6 경주솔거미술관 원로작가 초대전 '조희수전'은 오는 9월25일까지 경주엑스포 공원 내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계속된다.


yse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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