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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대 할머니 보이스피싱 위기 막은 안동시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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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안동의 80대 할머니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속아 거액을 날릴 뻔한 아찔한 상황에서 공무원의 발 빠른 대응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경북 안동시에 사는 A(80·여)씨는 20일 오전 11시께 자신을 경찰이라고 밝힌 낮선 남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할머니 뒤에 항상 도둑이 따라 다닌다. 은행에서 돈을 찾아 집안에 두고 열쇠는 현관 입구에 보관하라"고 말했다.A씨는 통화후 은행에 들러 통장에 있던 3500만 원을 모두 인출해 남성이 시킨대로 했다.

하지만 경찰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구심에 A씨는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인근 서구동 주민센터를 찾았다.주민센터 이창룡 행정민원담당관(50)에게 그간 경위를 설명하던 중 또다시 낮선 남성으로부터 A씨에게 전화가 걸려왔다.이창룡 담당관은 보이스피싱임을 직감,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창룡 담당은 전화를 직접 받아 통화하다가 보이스피싱인 것을 직감해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동료 공무원과 함께 A씨 집을 찾았다.다행히 아직 돈은 집에 그대로 남아있어 A씨에게 돈을 돌려줬다.

혼자 사는 A씨가 보이스피싱범 말에 속아 은행 등에서 찾은 3천500만원은 자녀들에게 받은 용돈을 모은 것으로 거의 전 재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룡 담당관은 "A씨가
공무원을 믿고 사실 그대로 알려주었기 때문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라며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주민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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