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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상의, 스웨덴식 노사상생 모델 벤치마킹 시간 가져
[헤럴드 울산경남=이경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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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스웨덴노동자총연맹(lLO)방문시 관계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이날 LO관계자들은 전국 노동자 총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문단을 맞이했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선진 노사문화 벤치마킹을 통해 협력적 노사안정을 도모하고자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5박 7일간 스웨덴 스톡홀름 지역에 차의환 울산상의 부회장을 비롯해 각 회사별 대표 및 노조위원장과 한국노총 등 노사대표 30명으로 구성된 해외노사문화시찰단을 파견했다.

이번 시찰단은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스웨덴 노동자총연맹, 스웨덴 경영자총연맹, 상용차 생산의 대표적 기업의 하나인 스카니아와 스톡홀름 상공회의소 등을 방문해 세계 최고의 복지정책과 대화와 타협으로 대표되는 스웨덴식 노사상생 모델을 벤치마킹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 모든 기관은 한결같이 기업의 경영기후 관계를 긍정적으로 만드는데 협조하며 일자리와 성장 및 연대임금제를 통한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의 축을 구축하면서 합의를 존중하며 지켜가는 정신이 오랜 세월 이어져 오고 있었다.

먼저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를 방문, 한국인 최초 스웨덴 정치전문가인 최연혁 소장이 강사로 나서 ‘스웨덴의 경제와 행복국가’란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최 소장은 현재 울산에 직면한 문제인 산업 구조조정 상황에 대해 “구조적 큰 변화와 그에 따르는 구조조정은 시장에만 맡겨서는 안 되며 스웨덴의 경우 일부 경쟁력을 갖춘 핵심 분야는 정부가 국영화하여 지원하였으며 나머지는 매각 및 정리됐다”고 말했다.

또 “이 과정에서 해고된 노동자는 실업급여(최대 2년간 지급, 최초 1년은 기업부담)와 국영직업소개소(AF)를 통해 다른 업종으로 변경·배치하였으며, 또한 구조조정 인력의 전문화를 위해 대학의 문호를 개방하여 공교육에서도 55세까지 학업을 할 수 있도록 교육비를 지원하였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이러한 지속적인 산업 구조조정을 추진한 결과 제조업 수출중심 경제에서 지식산업과 환경, 에너지 미래산업으로 신산업체제를 구축함은 물론 제조업 역시 핵심부분을 보존한 결과 지금도 강하고 가장 많은 고용창출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용현장을 파악하고 구조조정 인력을 재교육 시킬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스웨덴 경영자총연맹의 유나스 베리그린(경제부장)은 “스웨덴 노동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고도경제성장을 지향함으로써 모든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모든 수입은 균등하게 분배한다는데 있으며 이를 위해 스웨덴 경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대기업의 성장을 유지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고자 경제인들에게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 유리하고도 충분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때 “모든 정책은 사회민주당, 경총과 함께 고민하고 협의하여 만들어 가고 있으며 특히, 임금과 관련해서는 1997년 재편된 산업조약에 정해진 인상률이 전 산별노조에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웨덴 노동자총연맹의 울라 페떼르선(경제국장)은 “스웨덴 노동시장에 대한 정책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산업 강화를 통해 유럽에서 살아남자는데 있으며 방법은 다르더라도 목표가 같기 때문에 경총과 노총 모두 균등한 힘을 유지하며 상생을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시찰단은 세계적인 상용차 전문 제조업체이자 스웨덴의 중공업 기업인 스카니아를 방문하여 공장투어 등 관련 노사문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스카니아 관계자는 “노사의 공존과 상호 존중은 물론 미래파트너로서의 인식이 가장 중요하며, 이것이 스카니아가 트럭분야 세계 3위의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시찰단은 스톡홀름 상의를 방문하여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마리안 도트 소장은 “스톡홀름은 북유럽 경제의 중심지로 주요기업들이 집중해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IT 클러스트를 구축함으로써 스타트업 기업들이 활성화되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며 향후 울산과의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상호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 같은 방문결과를 토대로 이번 시찰단은 “현 조선업 구조조정 해법과 관련하여 노동계는 노동유연성과 임금억제 방안을, 사용자는 고용확대와 재원부담 증대방안을, 정부는 실업대책 등 명확한 정책 목표를 세우고 접근하는 노사 상호존중에 바탕을 둔 스웨덴식 노사대타협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미래를 향해 좀더 진전된 상호 존중과 협력방식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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