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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6월의 울릉도 하늘이 어두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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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민족의 섬 독도를 품은 울릉도의 6월 하늘이 먹구름으로 가려져 있다.

울릉 공항건설 공사 1.2공구가 재공고에도 불구, 또 다시 유찰 됐다. 울릉도를 국내 최초 에너지 자립 섬으로 구축해 세계적 에너지 관광 섬으로 조성하겠다던 정부의 야심찬 계획도 표류하고 있다.이 두가지가 2020년을 기대했던 울릉의 꿈들이다.

15일 조달청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 수요의 이 공사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접수 결과, 1개 시공사(컨소시엄)도 참여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울릉도 하늘길 개척을 학수고대하던 울릉도 현지 주민들은 또 다시 좌초나 장기 표류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울릉공항건설 재공고 유찰과 관련,주민들은 끝내 재공고까지 유찰됐기 때문에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이상은 사업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부산가덕도와 경남 밀양 간 의 신공항 건설 쟁탈전으로 그 지역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울릉공항건설 추진까지 가속도가 붙지 않아 정부의 심기도 불편한 모양세다.

이런 가운데 울릉(사동)2단계 접안시설 공사 입찰도 최근까지 세 차례나 유찰됐다.엎친 데 덮친 격이다. 한마디로 울릉도의 대형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포항지방 해양수산청은 조만간 재공고를 통해 다시 한번 입찰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1년 가까이 착공이 늦어진 상황에서 네번째마저 유찰된다면 이 공사는 장기 표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0년 울릉공항 개항과 맞춰 울릉도를 에너지 자립섬으로 완성한다는 계획도 착공이후 아홉 달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다. 국제유가가 떨어져 경제성이 약화된 때문이라고 한다. 민간사업자도, 정부도 시큰둥한 태도로 침묵하고 있다.

울릉도를 덴마크의 삼소 섬(Samso Island)을 뛰어넘는 한국판 탄소제로 시범 섬으로 만들겠다며 야심차게 첫 삽을 뜨던 정부의 헛구호에 섬 주민들은 불신의 고개를 돌리고 있다.정부를 믿지 못하는 것일까?

본격적인 관광성수기를 맞은 울릉도에 연일 수 천명의 관광객이 섬을 방문해 북새통을 이루지만 주민들은 그리 달갑지가 않다.

울릉공항건설과 에너지 자립섬조성,국토주권을를 위해 건설을 추진 하는 울릉항 공사 등 무엇하나 순조로운 것이 없다. 독도의 모섬인 울릉도에 하늘길을 열고 항구를 건설하며 무공해 섬을 지켜나가는 것은 당연한 미래의 필수요건이다.

그러나 울릉도의 대형공사 추진에 단순한 경제성 논리와 각종 이유 등을 앞세우며 차질을 빚고 있어 섬 주민들을 울리고 있다.

실로 얼마만에 품어본 희망인데 이제 와서 흙탕물 을 씌운단 말인가
.
이제는 중앙 정부가 직접 나서 최선을 다 해야 한다.그리고 결실을 맺을만한 대안을 내놓아야 하며 건설에 속도를 내야할것이다.

독도를 텃밭으로 지키며 살아온 1만여 섬 주민들이 미래 울릉의 장밋빛 비전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는 것을 정부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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