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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가스, ‘중동 자본 유치’ 울산 PDH 공장 준공
[헤럴드 울산경남=이경길기자]
SK가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와 손잡고 LPG 기반의 가스화학사업을 본격화 했다.

SK가스, 사우디아라비아 석화사APC(Advanced Petrochemical Company)사, 쿠웨이트 국영 석화사PIC (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사의 3자 합작법인인 SK어드밴스드는 23일 울산광역시 남구 소재 PDH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PDH는 Propane DeHydrogenation (프로판 탈수소화) 의 준말이며, 프로판을 탈수소하여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프로필렌은 플라스틱, 합성섬유 등의 기초유분으로 쓰인다.

SK어드밴스드 울산 PDH공장은 울산시 남구 신 항만 인근 32,000평 부지에 약 1조원을 투자해 건설됐다. 이 공장은 연간 70만톤의 LPG(프로판)를 원료로 60만톤의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규모를 가지고 있다. 지난 3월에 시운전을 시작해 현재 정상 가동 중이며, 생산된 프로필렌을 국내 및 해외 수요처에 공급 중이다.

준공식에는 주형환 산업통산자원부 장관과 김기현 울산시장, 새누리당 박맹우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김정근 SK가스 사장, 김철진 SK어드밴스드 사장을 비롯해 알 물헴 (Al Mulhem) 사우디 APC 회장, 알 파후드 (Al Farhoud) 쿠웨이트 PIC 사장 등이 각 사를 대표해 참석했다.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 등 약 250명도 함께 자리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작년 3월 대통령 중동 순방의 성과가 실제로 나타난 사례이자,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하여 경쟁력 있는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에 성공한 사례”라고 말했다.

SK어드밴스드 울산 공장은 민관 합동으로 중동 자본을 유치한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SK가스는 PDH사업 원료의 안정적 수급 등 사업구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외자유치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14년 9월 사우디 APC사로부터 1억2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합작 법인인 SK어드밴스드를 출범시켰다.

또한 2015년 3월 대통령의 쿠웨이트 순방 시 국왕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되면서 쿠웨이트 PIC사와 투자 유치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으며, 산업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2016년 1월에 추가 1억달러 투자를 확정했다.

울산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울산시는 2014년 APC, SK가스와 ‘투자유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PDH 공장 착공과 APC 외자유치에 큰 도움을 주었다. PIC 투자유치와 관련해서도 2016년 1월 PIC, SK가스와 ‘PDH 합작법인 투자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PDH 사업과 외자유치에 대한 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SK어드밴스드는 투자협약부터 준공까지 모든 과정을 울산시와 함께 해온 가족 같은 기업이며, SK어드밴스드의 성공이 울산의 성공이자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며 공장 준공을 축하했다.

SK가스는 SK어드밴스드 PDH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약 1만2천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 ▲ 약 12조원의 무역수지개선효과 등 국가경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근 SK가스 사장은 “석유화학 사업에 원료와 자본을 보유한 중동 산유국과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다운스트림 사업을 추가적으로 추진하여, PDH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첨단 기술산업의 유치와 향후 외국인 투자 추가유치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알 물헴 APC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공장의 건설부터 퍼포먼스까지 우리의 기술력이 PDH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으며, 이는 우리의 꿈이 현실화 된 것“ 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SK, PIC와의 협력을 통해 추가적인 다운스트림 사업 진출의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추가 협력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알 파후드 PIC 사장도 “이번 합작을 통해 KPC와 SK 간의 오랜 신뢰관계와 전략적 협력이 더욱 강화되었으며, PIC는 글로벌 확장을 위해 앞으로도 한국 및 아시아 지역의 유망한 사업에 대하여 SK와의 합작기회를 지속 모색할 것”이라며 추가투자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쳤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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