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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흔'창시자 이종능 도예가, 정종섭 국회의원 당선인과 특별한 인연
이 작가 도작 30년전서 정 당선인 작품 두점 특별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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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국회의원 당선인 작품./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의 폴 테일러 박사가 극찬한 지산 이종능 작가의 토흔 작품이 지난달 29일부터 제주 KBS 방송총국 전시실에서 오는 22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 작가의 30년 도예인생에 방점을 찍는 이번 도작 30년전에 특별한 작품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정종섭 국회의원 당선인이 직접 쓴 논어 학이 편과 두보 시 한수를 담은 도예작품이 바로 그것.

이종능 작가에 따르면 이 두 작품의 이야기는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종섭 당선인이 제가 운영하는 경기도 퇴촌 지산도천방을 들러 토흔 작품에 매료돼 합작품을 만들게 됐다.

당대 최고의 학자와 도예가가 만나 역사에 남는 작품을 만들자는 뜻을 모은 것이다.

정 당선인은 학자로서 좋은 글을 도자기에 남기고 싶어했고 선비의 품격에 어울리는 벼루, 꽃병, 찻그릇 그리고 대형접시, 도자기 벽화, 항아리, 사각쟁반, 달항아리 등 다양한 형태의 도자기에 반야심경, 논어·맹자 등 후학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글을 적었다.

정 당선인이 서울법대 학장때인 지난 2012년부터 이 작가의 지산도천방에서 시간이 날때마다 밤을 세우며 작업해 현재 120여 점을 준비 중이다.

특이한 점은 이 작가가 지금까지 자신의 토흔 작품에 그 누구에게도 글 쓸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위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

국내 최고의 서양화가 이왈종 선생의 제의에도 정중히 거절한 일은 유명하다. 그 뒤에 중광스님도 생전에 토흔에 흔적을 남기고 싶어 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종능 작가는 "정종섭 당선인과의 이러한 인연을 가진데는 먼 훗날 옛 성현들의 큰 가르침의 글을 전하고 싶다는 사심 없는 정 당선인의 선비정신에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한편 LA, 뉴욕, 워싱턴 등 해외에서만 전시를 해온 이 작가는 그동안 혼을 담아 완성된 작품을 올 연말쯤 전시 할 예정이라 토흔 작품과 어우러진 선비의 글이 새삼 기다려진다.


yse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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