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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참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국문화는 가장 고급스러운 문화"

  • 기사입력 2016-02-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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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분당판교=황정섭 기자]"한국은 철학의 나라다. 한국문화가 가장 고급스러운 이유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역임했던 이참 한국해양영토협회 회장은 25일 서현동 가비양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독일 출신의 귀화 한국인으로서 한국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해외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 회장은 한국의 장래에 대해 △세계문화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나라 △문화 모델을 만들 수 있는 나라 △매력적인 나라 △세계인이 찾아보고 싶은 나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그 이유를 한국의 철학에서 찾았다. 이 회장은 "고려와 조선시대 집권층인 선비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고민하며 나라를 이끌었기 때문에 철학과 윤리가 지배하는 나라가 되었다"며 "철학이 지배하면서 외형적인 것에 관심이 적어진 반면 내면적인 매력이 풍부한 나라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외형적으로는 내세울 만한 문화 아이콘을 찾기 힘든 게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는 얘기다.

대신 한국은 내면적으로 기(氣), 흥(興), 정(情)이라는 특별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기'에 대해 이 회장은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지만 한국의 산만큼 기가 센 곳도 드물다"면서 기가 모이는 백두대간 끝자락 경남 산청군에 기(氣)체험센터를 개발해 관광명소로 만든 사례를 소개했다. 이 회장은 한국의 대표적 건축문화인 한옥의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한옥을 모두 단층으로 지은 이유는 땅의 기운을 잘 받기 위한 것이고, 담을 낮게 쌓은 까닭은 바깥 자연의 기를 내부로 끌어안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를 잘 활용한 한옥에서 하룻밤 지내면 몸이 개운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흥'도 대표적인 에너지다. 이 회장은 "한국 사람들과 어울려 놀면 정말 재미있다"면서 "노는 문화, 즐기는 문화가 한국의 에너지이므로 이를 규제하지 말고 해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한국의 토속적 문화가 스며져 있는 사례로 꼽고 이러한 토속문화가 한국의 문화적 아이덴티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IT(정보기술)·게임산업과 정신문화를 한 단계 더 높이려면 이러한 '신나게 노는' 에너지를 발산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은 감성을 의미한다. 이 회장은 "한국의 드라마가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인간적 감성이 배어나오기 때문"이라면서 "감성 속에 숨어있는 열정이 실 생활에서 극단으로 치닫지 않고 자제력으로 마무리되는 게 한국문화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러한 기, 흥, 정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역동적이고 신나며 따뜻한 배려가 있는 한국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것을 결론으로 제안했다.

커피전문점 가비양은 매월 커피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우스콘서트나 인문학강의를 진행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장도 이곳 커피클럽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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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25일 커피전문점 가비양에서 한국문화의 매력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jshw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