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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해력은 학습능력의 기본...목독습관 길러야
[헤럴드분당판교]"글은 읽으면 안 됩니다"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라고 반문하겠지만 실제로는 틀린 말이 아니다. 누구나 ‘글(글자)은 읽는 것이 당연하지’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상은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아이들이 태반이다.

'초등생 3명중 2명, 글자는 겨우 읽지만 문장은 이해 못한다'(2010,11,1일자 조선일보)라는 기사에서도 보듯이, 읽고 이해하는 독해의 문제점은 스마트폰 세대에서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잘 이해하기 위해 제대로 읽어야 하는데 왜 글은 읽으면 안되는지 살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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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국어논술학원 자우비교육 내부


◇독해력이 성적을 좌우한다
모든 학습은 읽기·듣기·말하기·쓰기 과정의 꾸준한 언어활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학습의 기본도구 역할을 하는 언어능력을 기준으로 학생들의 학습수준을 비교해 보면 하위권은 언어에 친숙하지 않은 공부습관과 환경부터 해결해야 하며, 중위권은 정확하게 정보를 인지할 수 있도록 이해력을 키워야 한다. 상위권은 어휘력과 독해력을 보완해야 최상위권과의 경쟁이 가능해진다.

지필고사 중심의 시험 방식에서는 독해력이 성적을 크게 좌우한다. 상위권은 교과서와 참고서에 수록된 제한된 글만 꼼꼼히 읽히는 데 치중해 왔기 때문에 낯설고 정보가 많은, 긴 지문에 대한 독해력은 현저히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시험 대비를 위한 읽기에만 치우치면 독해력의 바탕이 되는 어휘력, 전후 맥락을 통해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는 추론력, 필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이해력 등이 정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최상위권 아이들이 말과 글을 제대로 정확하게 인지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배경 지식과 독해력이 남들보다 풍부하기 때문이다. 지문은 고사하고 문제의 보기조차 이해하지 못해 되풀이해서 읽는다면 독해력 부족이 원인이다. 지문 한 번 읽고 문제 풀면 1등급, 두 번 읽으면 2등급, 세 번 읽으면 3등급이라는 말이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도 등장할 정도다.

◇읽지 말고 여러 글자를 동시에 보자
어떻게 해야 책 읽을 시간도 없고 독서습관도 좋지 않은 아이들의 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우리는 흔히 정독을 말할 때 ‘글은 한자 한자, 또박 또박 바르게 읽으며 내용을 머리에 새기는 것이다’라는 표현을 쓴다. 하지만 우리의 두뇌는 여유 있게 정보를 받아들이면 마음이 느슨해지고 정신 집중이 안 되어 다른 잡념이 끼어들 여지가 많아진다. 오히려 적당한 압박을 더 좋아한다. 이를 정신의학에서는 적절한 긴장(Optimum Tension)이라 일컫는다.(정신과전문의 최시형,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중)

우리 두뇌는 ‘작업 흥분’ 이라는 신비스러운 기능이 있다. 한 번에 많은 정보를 입력하면 두뇌는 고양된 흥분 상태가 되어 뇌기능이 활성화된다. 이때 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인지하기 위하여 최상의 몰입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몰입’ 중) 몰입과 두뇌 활성화가 지속되면 글자 인지능력이 점차 향상되어 여러 글자(어휘)를 동시에 보고도 바로 이해하는 게 가능해진다. 단순히 한 글자씩 빠르게 읽는 것은 문장을 대충 대충, 건성으로 읽게 되어 내용 파악을 더 어렵게 만든다.

어릴 때 소리를 듣고 말을 먼저 배운 아이들이 글자를 보게 되면, 발음하면서 읽는 음독(音讀)이 습관화된다. 성장하면서 점차 독서량이 증가하면 한 글자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고 한번에 읽는 글자수가 늘어나면서 음독하는 습관도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책을 많이 읽지 않으면 음독하는 습관이 그대로 남아 성년이 되어도 발음하면서(소리만 안 날뿐) 한 글자씩만 읽게 된다. 글자와 글자 · 어휘와 어휘 · 문장과 문장 · 쪽과 쪽의 연결이 용이하지 않아 의미 파악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의 두뇌를 여유 있게 사용하면서 한 글자씩 읽는 묵독(默讀) 습관은 다른 생각과 정보가 끼어들어, 읽은 것과 이해한 것이 각각 다른 결과를 나타내게 된다. 그러나 적절한 독해 트레이닝 과정을 통해 글자 인지능력이 향상되면 한번에 3~4 어휘씩 묶어 눈으로만 동시에 보게 되어 앞 뒤 문장의 연결이 쉬워진다. 이른바 목독(目讀)이다. 이렇게 되면 몰입과 두뇌 활성화가 동반되어 전체적인 의미를 한눈에 파악하고 핵심내용을 정확하게 간추려낼 수 있게 되면서 누구나 독해 혁명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므로 글은 길면 길수록 한 글자씩 읽는 것보다 여러 글자를 동시에 눈으로만 인지하는 습관을 키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올바른 독해 습관으로 독해력을 키우자
독해력은 읽기를 시작하는 4~5세부터 언어 지능이 확립되는 15세 전후에 완성되며,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 내용을 분석하고 비판하면서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 말과 글이라고 쉽게 생각하다가 고등학교에 가서야 비로소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되는 국어과목. 그리고 수학 선생님까지도 결국 "너의 문제는 독해야 독해"라고 말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원에 등장하는 구문독해법. 기출 문제의 지문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구문독해로 이를 해결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올바른 독해습관은 몰입과 목독이다. 몰입과 목독은 두뇌 활성화로 이어져 1등급 공부습관을 만들어낸다. 많은 시간을 학원 수강, 과외 등에 투자하면서도 책은 점점 보지 않는 요즘 아이들은 공부를 힘들게 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다.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독해력 부족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학습능력의 바탕은 독해력이기 때문이다. ‘공신’의 필요충분조건은 독해력이며 스스로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것도 독해력이다. ‘공부의 마법사’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글은 읽지 않고 눈으로만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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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민 원장
분당국어논술학원 자우비교육. 031-786-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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