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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드게임의 효과③오름차순 개념
[헤럴드분당판교=김미라 교육부장]오름차순은 쉽게 말해 낮은 수부터 높은 수로 나열하는 것을 말한다. 반대는 내림차순이다. 숫자의 대소를 비교해 배열하므로 어려운 개념은 아니나, 상급학교 수학의 다항식 등에 활용되기 때문에 초등학교 시절부터 놀이를 통해 이 개념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오름차순을 활용한 대표적 보드게임은 젝스님트와 다빈치코드다. 젝스님트는 1에서 104까지, 다빈치코드는 0에서 11까지 숫자 순서를 알고 있어야 한다. 여기에 젝스님트는 수리력이 필요하고 다빈치코드는 추리력이 보태져야 한다. 따라서 적어도 초등학교 저학년 이상은 돼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두 게임 모두 흥미와 두뇌활용이라는 보드게임의 진면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젝스님트는 1996년 멘사 추천게임이며 다빈치코드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게임 중 하나이다. 가격도 각 1만원 대여서 저렴한 편이고 대형서점이나 보드게임 전문몰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벌점을 최소화하라_젝스님트
젝스님트는 독일어로 '여섯번째는 안된다'는 뜻이다. 플레이어들이 한 줄의 숫자카드를 오름차순으로 나열하다가 여섯번째에 놓게 되는 상황이 되면 해당 줄의 모든 카드를 가져가야 된다. 이 때 각 카드에 표시된 소머리 갯수가 벌점을 의미하고 카드를 많이 가져올수록 통상적으로 벌점이 높아지므로 '여섯번째는 안된다'라는 게임명칭이 붙여진 것이다.

플레이어들은 각 10장씩 카드를 나누어 받고, 남은 카드 더미에서 4장을 세로로 펼쳐 놓는다. 이 4장이 각 줄의 첫번째 카드가 되며 플레이어는 이 카드를 포함해 줄마다 오름차순으로 5장까지 놓을 수 있다. 문제는 플레이 순서가 돌아가면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플레이어들이 동시에 펼친 숫자카드 중에서 낮은 숫자부터 줄에 놓게 되어 플레이 순서가 그때그때 달라지는데다 규칙에 의해 예상치 않은 줄에 카드를 놓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서 복불복이 연출된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카드와 상대방의 카드를 읽고 놓여진 카드 줄의 벌점을 생각하면서 게임을 펼쳐야 하지만 이러한 의외성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모든 것이 자신의 의도대로만 이루어지지 않고 돌발변수에 의해 상황이 반전될 수도 있다는 것도 배울 수 있는 대목이다.

플레이어들이 손에 쥔 10장의 카드를 모두 사용하게 되면 각자 벌점을 계산하되, 벌점 66점을 초과한 플레이어가 있으면 게임은 끝난다. 이 때 벌점을 가장 적게 모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 벌점 66점을 초과한 플레이어가 없으면 각 플레이어의 벌점을 기록한 후 다시 카드를 10장씩 나누고 진행한다.

이미지중앙

젝스님트



◇숨겨진 숫자를 알아내라_다빈치코드
다빈치코드는 추리를 통해 상대방의 숨겨진 숫자를 알아내는 게임이다. 숫자타일은 0에서 11까지 12개 타일이 흑, 백으로 구성되어 총 24개이다. 여기에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조커타일이 흑,백 각 1개씩 2개가 있다.

플레이어들은 숫자가 보이지 않게 놓여진 타일 중에서 각 4개씩(4명일 경우는 3개씩)의 타일을 선택한 뒤, 상대방이 볼 수 없도록 자신 앞에 타일을 오름차순으로 세워 놓는다. 타일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높은 숫자를 배치하되, 같은 숫자일 경우 흑색을 왼쪽, 백색을 그 오른쪽에 배열한다.

플레이 순서는 시계 방향이며, 자신의 차례가 되면 바닥에 뒤집어 놓은 타일 중 하나를 선택해 이미 세워 놓은 타일에 순서에 맞게 세운다. 그 후 자신과 숨겨진 상대방의 타일 배열을 참조해 상대방 타일 가운데 하나를 가리키며 숫자를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때 상대방의 숫자를 추리해 알아맞추면 상대방은 해당 타일을 숫자가 보이도록 눕혀 놓아야 한다. 반대로 틀리면 자신이 방금 가져다 세워둔 타일을 숫자가 보이게끔 눕혀 놓는다.

이런 식으로 진행하다 한 플레이어만 남고 다른 플레이어의 숫자가 모두 밝혀지면 게임은 끝나고 그 마지막 남은 플레이어가 승자가 된다. 같은 숫자타일을 흑, 백으로 구성하여 난이도와 흥미를 높였다. 아무 곳에나 배열할 수 있는 있는 조커카드까지 사용하면 난이도는 더욱 높아진다. 비교적 운보다는 추리력에 의해 승자가 결정되는 게임이다.
b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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