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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디자인하우스업계, '종합 인프라 서비스'로 도약

  • 하나텍, 40여 디자인하우스 협업 플랫폼 도입
  • 기사입력 2015-03-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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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분당판교=오은지 기자]영세한 업체들이 난립하는 국내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업계가 종합 반도체 양산인프라 서비스 사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동부하이텍·매그나칩 등 반도체 외주생산(파운드리) 업체가 4개사나 존재하지만 후방 산업은 거의 성장하지 못했던 지금까지의 상황을 업계 스스로가 타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하나텍(대표 이재만)은 디자인하우스간 협력을 통해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 CPU하드닝, 설계자산(IP) 디자인 및 서비스, 설계 플랫폼 서비스 등을 한데 모은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직원을 19명에서 60여명으로 확대하고 디자인 하우스 4~5곳과 공동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만 사장은 "컨소시엄이나 파견 형태를 이뤄 총 100명 이상의 인력을 갖춘 디자인하우스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트너사 인력 50여명, IP제공사 100여곳 등과 제휴해 팹리스와 파운드리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다.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는 반도체 설계 업체(팹리스)가 제품을 설계하면 이를 웨이퍼로 찍어낼 수 있도록 파운드리 공정에 적용할 때 칩 디자인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과 파운드리 경쟁을 하는 대만에는 GUC, 패러데이, R칩 같은 300명 이상 규모 대형 디자인하우스가 포진하고 있지만 국내 디자인하우스는 대부분 영세하다. 삼성전자 계열사와 거래해 온 알파칩스, 다윈텍 외에는 상장사도 없고 수익성이 낮다. 인수합병(M&A)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나왔지만 실제로 M&A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이미지중앙

TSMC의 인프라서비스를 담당하는 파트너사 모임 'VCA'. 팹리스는 설계만 하면 턴키 형식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반도체는 설계를 한 후 파운드리에서 적합한 공정용 IP를 찾아 칩에 적용하는 과정을 거친다. 파운드리가 IP를 제공해주지 않으면 직접 IP를 구해야 하고 파운드리는 IP를 많이 구비할수록 고객사를 유치하기 편하다. 이를 각 팹리스나 파운드리가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디자인하우스가 IP제공까지 함께 하면 시너지가 난다.

CPU 하드닝 역시 마찬가지다. ARM 코어 프로세서는 보통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이 되는데, CPU하드닝을 거치면 칩 내에서 IP간 배치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칩 성능을 높일 수 있다. 그동안은 팹리스나 파운드리에서 자체 해결을 해왔다. 전문적으로 CPU하드닝을 하는 업체가 있으면 개발 속도도 높이고 양산 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

국내 파운드리의 노후 공정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설계만 하면 턴키(turn-key) 형태로 제조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동부하이텍·매그나칩을 이용하려는 팹리스를 유치하는 데 유리해진다.

이재만 사장은 "아직 출발단계고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협업 모델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다들 하고 있어 꽤 큰 규모의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on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