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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市, '학교 밖 청소년' 지원책 내놓는다
[GValley = 박성태 기자]서울시가 대안학교를 다니거나, 진학을 포기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등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제도권 밖에 있어 각종 지원에서 소외되는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대책을 수립한다고 14일 밝혔다.

‘학교 밖 청소년’은 학업중단 청소년, 비진학 청소년, 근로 청소년 등 정규학교(초·중등교육법 제2조 규정에 의한 학교)의 교육을 받지 않는 모든 청소년을 말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학교 밖 청소년은 최근 3년 새 17%의 가파른 증가율(2010년 1만3381명→2013년 1만5659명)을 보이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책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에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8개 현장을 방문해 의견을 청취하고, 현장활동가, 전문가, 비인가 대안교육기관 대표 등이 참여한 민관협의체를 운영하여 제안된 의견을 기초로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 대책안’을 마련했다.

대책안의 주요 골자는 ▲안정적 공간 마련 지원 ▲공유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제공 ▲늘어나는 대안교육 수요에 대응한 지원체계 마련 ▲청소년 고민 해결을 위한 전문 상담체계 확립 등이다.

서울시는 여기에 실제 학교 밖 청소년, 민간 전문가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해 내달 초까지 종합지원대책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청회는 오는 15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4층 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공청회에선 먼저 하태욱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와 김영삼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안승문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가 주제발표를 통해 현장에서 느끼는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는다.

또,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촬영한 ‘학교 밖 우리세상’이 이날 상영된다. 영상은 학교 밖 청소년(졸업생) 3인과 동행하면서 진행한 인터뷰 형식으로, ‘학교를 나오면서 안고 있었던 고민과 나오게 된 배경’, ‘학교 밖 청소년이란 타이틀에 대한 솔직한 심정’, ‘학교 밖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지원’, ‘학교 밖 청소년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등의 질문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 정책의 주체로서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이외에도 김생환 서울시의회 의원(교육위원회), 염병훈 비진학청소년지원센터 대표, 학교 밖 청소년 대표로 비인가 대안교육기관 졸업생과 재학생, 학부모 등 150여 명이 참여해 토론하는 시간도 갖을 예정이다.

공청회는 학교 밖 청소년에 관심 있는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특별시 아동청소년담당관 상담팀(02-2133-5143),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02-2675-1319)로 문의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12년 7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조례를 제정해 올 3월부터 일반학교와 같이 서울시내 38개 대안교육기관 모든 초·중학생 496명에게도 친환경 무상급식비를 제공하고, 교육우선지구 선정 공모사업에 대안교육기관도 포함시키는 등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해왔다.


star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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