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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급 10년 걸리던 군이 변했다…갤럭시S20, 군용통신장비로 채택

  • 기사입력 2020-12-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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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병사가 전투 상황에서 갤럭시S20을 암호화된 군용 통신장비로 사용하게 된다. 국방 혁신을 위한 신속시범 획득사업이 실시됨에 따라 민간 첨단기술 제품의 군용 납품기간이 크게 단축돼 가능해진 일이다.[사진=방위사업청]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스마트폰이 전시 통신중계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암호화된 군용 통신장비로 사용된다.

방위사업청은 스마트폰 기반 소부대 전투지휘체계 등 7개 사업을 민간 첨단기술을 국방분야에 신속히 적용하기 위한 신속시범 획득사업 방식으로 계약했다고 4일 밝혔다.

7개 사업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드론 등 미래 신기술이 지배하는 전장 환경에서 효율적 전투수행을 도와주는 분야를 엄선해 선정됐다.

초연결 기반 스마트 개인 감시체계, 레이더 연동 안티드론 통합솔루션, 다목적 무인차량, TICN 전술이동통신망 중계기, 열영상 도트복합조준장비, 지능형 항재밍 센서 등 7개 사업이다.

상용 스마트폰 기반 소부대전투지휘체계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스마트폰의 군 전술용 버전과 무전기를 통합한 개인 전투장비다. 전쟁 상황에서 통신중계기 없이도 일정 범위 내에서 통신이 가능하다. 첩보·교전·화생방경보 등 모든 전장상황을 보안모듈을 통해 실시간 암호화된 데이터 및 음성으로 전달한다. 작전 보안과 전투원 생존성 보장을 위해 나이트 비전 모드(야간 디스플레이), 스텔스 모드(통신차단), 인텔리전스 캡처 모드(야간 영상촬영, 공유) 등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초연결 기반 스마트 개인 감시체계는 최신 스마트폰과 무전기, 열영상 센서, 연동기를 통합한 대대급 특수탐색 구조대원용 개인 감시장비다. 보안모듈을 적용해 암호화된 음성·데이터 통신이 가능하고, 주·야간 동영상 정보를 획득해 실시간 공유할 수 있다. 영상센서를 통해 얻은 감시영상은 딥러닝 기반 표적 자동탐지 및 식별이 가능해 전투원의 상황 인식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레이더 연동 안티드론 통합솔루션은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IR) 카메라, 재머(전파교란기)를 연동한 통합시스템이다. 중요시설에 접근하는 적 소형 드론을 탐지하고, 전파를 쏴 교란시켜 작동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적 드론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장비다. 초고해상도 신호처리기술을 통해 이동하는 드론의 실시간 위치를 식별할 수 있고, 이동경로와 방향 등을 지속 추적 가능하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원격 주행 및 실시간 영상전송이 가능하고, 선행 차량에 대한 종속 주행 및 사전 설정 경로의 GPS 기반 반자율주행으로 위험지역 내 작전을 수행한다. 공기 없이 특수구조물로 제작된 타이어를 적용하여 적 총격을 받아도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또한 200kg 이상의 물자 수송과 기관총 원격사격, 주야간 표적 탐지를 통한 감시정찰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TICN 전술이동통신망 중계기는 차량형 이동기지국 접근마저 어려운 산악지형에 설치해 실시간 데이터 중계 기능을 수행한다. 안테나, 전송장치 등으로 구성되며, 소형화·경량화를 통해 개인이 휴대해 운반할 수 있다. 동일 주파수 간섭제거기술을 적용, 신호 품질을 개선했으며, 대용량 전원공급장치 없이 휴대용 배터리 교체만으로 지속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열영상 도트복합조준장비는 기관총 사격 시 열상 조준경과 레이저거리측정기를 일체형으로 제작한 것이다. 기존에는 조준경과 단안형 야간투시경을 별도로 운용했다. 이로써 야간 전투상황에서도 신속·정확한 조준사격이 가능하다. 지휘통제소 지휘관이 조준창의 열영상 정보를 활용해 현장 교전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지능형 항재밍 센서는 적 재밍 공격으로부터 위성항법 신호를 보호하는 장비다. 기존 장갑차·전차에 기계적·전기적 개조 없이 장착 가능하다. 재밍 신호를 스스로 포착하고, 포착 방향의 신호 세기를 강제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20여개 이상의 항재밍 대응이 가능하다. K21장갑차에 우선 적용되며, 시범운용 결과에 따라 전차 등 타 무기체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민간 첨단제품을 군에 신속히 도입하기 위해 신속시범 획득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방사청은 "그동안 방위산업은 기획부터 납품까지 10년 이상 소요돼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민간 기업들의 참여가 어려웠다"며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은 미국 국방부에 전술용으로 납품되고 있으나,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행정용으로만 사용됐다. 새롭게 도입한 신속시범 획득사업은 기획부터 납품까지 기간이 1년 내외여서 국방혁신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속시범 획득사업은 올해 처음 시작돼 지난 6월 첫 계약이 이뤄진 이래 현재까지 다수의 첨단 민간제품과의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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