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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SLBM 한계 있지만 ‘게임 체인저’ 우려

  • “잠수함 기술 떨어지지만 새로운 차원의 위협”
    北, 美 대선 끝난 뒤 핵·미사일 도발 재개 우려
  • 기사입력 2020-10-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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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한 가운데 당장 잠수함 기술은 떨어지지만 SLBM이 향후 한반도정세를 흔들 위험한 비대칭 전력이자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공개한 신형 SLBM ‘북극성-4형ㅅ’.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형ㅅ’를 공개한 가운데 향후 한반도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비대칭 전력 확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북한의 잠수함 기술은 여전히 한계를 갖지만 타격목표 인근까지 은밀히 기동해 공격 가능한 SLBM 기술 진전은 북한의 또 다른 핵 투발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완하고 극복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당장 현시점에서 북한의 잠수함 기술은 위협적이지 않다는 평가에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이언 월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이 성능이 우수한 SLBM을 보유했다해도 현재 운용중인 잠수함은 항해에 적합하지 않다”며 “소음이 심해 미국, 한국, 일본의 대함정이나 잠수함에 포착되기 쉽다”고 밝혔다.

실제 북한의 잠수함은 ‘바다 속의 경운기’로 불릴 만큼 낡고 소음이 큰 것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남북한은 물론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의 감시가 집중된 한반도 주변 수역에서 은닉과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비확산센터 소장은 “중국도 SLBM 개발에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인도조차 제대로 작동하는 탄도미사일을 보유했지만 잠수함을 개발하는 데는 20년가량 걸렸는데, 북한보다 경제 규모가 훨씬 크고 기술에 접근하기 쉬운 인도의 사례를 볼 때 잠수함 개발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SLBM의 전략적 특수성으로 인해 현재 기술수준이 아닌 언젠가 현실화될 잠재적 위력에 맞춰 평가하고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루이스 소장은 “북한이 현재 과시하고 있는 기술보다 훨씬 복잡해 개발 속도는 느리겠지만 SLBM 개발에 상당한 야심이 있는 북한이 작동 가능한 무기를 선보이는 순간 끔찍한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리엄스 부국장 역시 “SLBM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새로운 차원을 더할 것”이라면서 “성능이 떨어지는 잠수함이라도 일단 기동을 시작하면 미국과 한국, 일본 해군 간 밀접한 위치추적 공조가 필요하며 큰 비용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한 가운데 북한의 잠수함 기술은 떨어지지만 SLBM이 향후 한반도정세를 흔들 위험한 비대칭 전력이자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이 작년 10월 바지선을 활용해 SLBM ‘북극성-3형’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헤럴드DB]

북한의 SLBM 기술은 잠수함 기술과 별개로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2016년 8월 신포급잠수함에서 ‘북극성-1형’을 시험발사한데 이어 2019년 10월 바지선을 활용해 ‘북극성-3형’을 시험발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핵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중단했던 북한이 미 대선 이후 다시 위협적인 도발을 재개할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온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미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내년 초 군사적 위협을 통해 미 정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며 “새 대통령 임기가 시작했을 때 협상에서 이를 대북제재 해제나 주한미군 철수 등 협상카드로 활용하길 원할 것”이라고 했다.

더그 밴도우 케이토연구소 연구원도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협상을 지속하고 싶어해 인내심을 갖고 핵과 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을 자제했지만 미 대선 뒤에는 약속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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