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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방산, 답을 찾다]브로던, 10년 집념 ‘AESA 레이더’ 개발…세계가 깜짝

  • 고주파 송수신모듈 국산화…한국형전투기 탑재 예정
    최대 난관 소형화문제 해결…경쟁사 대비 성능 월등
    이스라엘 등서 “공동생산 하자” 러브콜 잇달아
  • 기사입력 2020-10-0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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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은 브로던 대표가 세계를 놀라게 한 ‘AESA 레이더 송수신 모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른바 'K-방산'의 시대. 자주포, 잠수함, 군함 뿐 아니라 경공격기, 전투기까지 국산 방산물자들이 우수한 품질에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해외로 뻗어가고 있다. 이는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대·중소 방산업체들의 피땀어린 노력과 눈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방산업체들의 이런 노력을 조명해보는 [K-방산, 답을 찾다]연재를 시작한다. 〈편집자주〉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될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더’의 성능, 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운용 소프트웨어만 보완된다면 미국의 F-22급의 AESA 레이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죠.”

방산용 초고주파 송수신기 생산업체 ㈜브로던의 김연은 대표는 최근 국산화에 성공한 AESA 레이더의 성능에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브로던은 AESA 레이더를 구성하는 고주파 송수신모듈(Transmit Receive Module)을 순수 자체 기술로 완성했다. 이 레이더에는 브로던이 생산한 TR모듈 1000여개가 들어간다.

지난 2015년 미국 록히드마틴 사가 4대 핵심기술 이전 불가 방침을 밝히며 KFX사업은 좌초될 위기에 놓였었다. 그 중에서도 AESA 레이더는 최고난도 기술로 국내 개발에 소요될 기간을 감안하면 2022년 KFX 개발 완료 시점이 늦춰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지난 8월 한화시스템이 AESA 레이더 시제품을 공개, 독자개발 성공을 알리며 전 세계 방위산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정부의 AESA 레이더 국내 개발 선언 5년만에 올린 쾌거에 브로던은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브로던이 AESA의 초기개념인 다기능 배열연구를 처음 시작한 것은 2004년. 이를 방산용으로 적용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당시 항공기용 레이더 개발을 추진하려던 삼성탈레스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주파 송수신기 모듈기술을 보유한 브로던에 공동개발 협력을 제의하며 국내에선 시도되지 않았던 3D레이더 연구가 시작된 것이다.

김연은 브로던 대표.[이상섭 기자]

김연은 대표는 AESA 레이더 개발의 최대 난관을 KFX에 탑재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브로던은 AESA 레이더의 개념연구 단계에서 목표물을 탐지하는 기능은 어렵지 않게 해결했다. 하지만 모듈의 크기가 현재 AESA 레이더의 3배에 달했다. 이를 소형화하지 못하면 KFX 계획 자체가 무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 대표는 “2016년 한화시스템이 AESA 레이더 개발업체로 선정되며 KFX사업단장,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AESA레이더사업단장 등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회사를 찾아왔다. AESA 레이더 모듈을 소형화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한화시스템의 지원을 받아 프로토타입 모듈을 개발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렇게 완성된 국산 AESA 레이더는 앞서 레이더를 개발해 운용 중인 이스라엘에서 검증과정을 거쳤고, 성능은 완벽했다. 특히 브로던이 생산한 송수신 모듈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다. 현재 이스라엘에서 생산되고 있는 모듈에 비해 크기, 기능은 물론 전력소모, 발열문제 면에서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현지 레이더 생산업체에서 국산 AESA 레이더에 자사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자는 제안도 있었다”며 “그 정도로 모듈의 완성도는 전 세계 어느 업체보다도 앞섰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1999년 창업한 브로던은 2003년 K2, K1A1 전차에 들어가는 피아식별기 생산을 시작으로 방산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마’의 탐지·추적 레이더용 송신기, 장거리 탄도 미사일·항공기 요격체계(L-SAM) 레이더의 수신기 모듈,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탑재될 다기능 레이더 송수신 모듈 등이 모두 브로던의 작품이다.

브로던의 레이더 모듈 생산공장 내부. 품질 유지를 위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방불케 할 정도의 클린룸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브로던이 고주파 송수신기 모듈의 국산화를 성공하자 국내외에서 주문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2013년 이스라엘 방산업체인 엘타가 브로던을 찾아와 F-16에 탑재되는 광대역 정보수집장치, 감시정찰 정보전 장치의 아웃소싱을 제안해 왔고, 7년째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다. 브로던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엘타에선 공동으로 합작사 설립을 제의하기도 했다..

브로던의 이같은 기술력은 아낌 없는 인재투자를 근간으로 한다. 전체 직원 67명 중 지원부서를 제외한 모든 직원들이 엔지니어급 경력을 갖췄다. 제품 생산라인 인력도 모두 엔지니어급에 해당한다.

김 대표는 “AESA 레이더 모듈 개발은 직원들이 모든 역량을 100% 발휘했기에 가능했다. 글로벌 고주파 송수신 기술업체에 걸맞는 인재 확보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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