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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결권 없으면 어때, 배당 높으면 최고”…우선주가 뭐길래 [세모금]
본주보다 잘 나가는 우선주
올들어 유가증권시장 우선주 16개 종목 수익률 본주 앞질러
현대차 '우선주 3인방' 올해 50% 넘게 급등
"유통주식 적어 변동성은 주의해야"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 본주(보통주)의 상승률을 앞서는 우선주가 속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형님(본주)보다 앞서는 동생(우선주) 격이다.

그럼 많이 들어봤을 법안 우선주는 무얼까. 보통주와 달리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다. 그대신 보통주보다 배당 수익률이 높다.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다만 유통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변동성이 크다는 위험은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우선주는 총 113개 종목이다. 올해(1월 2일∼9월 13일 기준) 들어 '플러스' 수익을 낸 우선주 중 본주보다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총 16개였다.

최근 주주환원 강화 정책을 발표한 현대차는 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 우선주로는 구형 우선주인 현대차우와 신형 우선주인 현대차2우B, 현대차3우B 등이 있다. 이들 세 우선주는 모두 보통주보다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16.46% 오른 반면 현대차2우B(54.55%), 현대차3우B(52.18%), 현대차우(52.43%) 등 '우선주 3인방'은 50%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형 우선주는 종목명이 다소 복잡해보인다. 2, 3과 같은 숫자는 발행 순서를, 알파벳 기호는 신형 우선주를 뜻한다.

신형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다는 점에서 구형 우선주와 유사하지만, 투자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구형보다 배당을 더 주거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권리 등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유한양행우도 주목받은 주식 중 하나다. 지난 13일 기준 유한양행우 종가는 13만8200원으로 본주인 유한양행(12만5000원)을 넘었다.

주가 상승률도 앞섰다.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유한양행우는 올해 117.64%, 유한양행은 81.69% 올랐다.

유한양행우 주식 수는 118만주로 본주(8020만주)의 1.4% 수준이다.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한양증권우도 한양증권보다 주가가 높은 상태다. 한양증권우와 한양증권은 올해 각각 98.78%, 75.71% 올랐다.

이외에도 GS우(상승률 24.93%·본주 9.29%), LG전자우(5.57%·본주 2.55%), 삼성화재우(47.11%·본주 35.93%), 아모레퍼시픽우(3.96%, 본주 -3.03%) 등이 본주 상승률을 앞질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선주는 유통 주식 수가 적어 약간의 수급 변화에도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투자자들도 우선주의 높은 가격 변동성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보통주와 우선주 주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괴리율이 지나치게 커진다면 주가 급락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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