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아이오닉 5 의전차량 이용 눈길
“현대차 HMGICS서 현지 생산된 제품”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싱가포르 순방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를 타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독자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 순방 중 마지막 목적지인 싱가포르에서 의전차량으로 사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2박 3일 동안 이어진 싱가포르 순방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를 타고 ▷성 프랜시스 제이비어 수련원에서 예수회 회원들과의 비공개 모임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싱가포르국립대 연설 현장 등을 누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반적으로 정부가 제공하려는 고급 방탄 세단 대신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다양한 차량을 이용해 왔다.
최근 인도네시아에 순방에서도 현지에서 많이 이용되는 다목적차량(MPV)를 선택했고, 싱가포르 순방에서 아이오닉 5를 사용한 것을 두고 외신들은 “교황이 친환경 전기차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특별히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지에서 아이오닉 5에 탑승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FP] |
이번 의전 차량은 싱가포르 현지에 현대차그룹이 건립한 ‘현대차 글로벌 혁신 센터’(HMGICS)에서 만든 아이오닉 5 프레스티지 58㎾h 모델로 전해졌다. 이 차량은 1회 충전으로 최대 380㎞(WLTP 기준)의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 아이오닉 5를 생산하고 있는 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 내 약 4만4000㎡(약 1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약 9만㎡,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져 2023년 6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시설이다.
현대차그룹이 지능형·자동화 제조 플랫폼 기반의 ‘기술 혁신’,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의 ‘제조 혁신’, 고객 경험 기반 판매모델 구축 등 ‘비즈니스 혁신’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순방은 지난 2일부터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순방 기간은 총 12일이며, 지난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한 이후 역대 최장기간의 해외 방문에 해당한다. 또한 교황의 싱가포르 방문은 1986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처음이다.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지에서 아이오닉 5에 탑승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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