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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ETRI 박사가 ITU-T SG20 개막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ETRI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스마트시티 분야 관련 국제표준화회의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사물인터넷 및 스마트시티 연구반(SG20) 국제회의에서 연구진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기술 13건이 표준 승인됐고 4건이 신규 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고 27일 밝혔다.
연구반(SG20)은 사물인터넷, 스마트시티 응용 및 서비스에 대한 국제표준을 총괄한다.
이번 회의에 ETRI는 대한민국 대표단 수석대표인 김형준 박사를 포함해 총 11명의 표준전문가가 참여해 ITU-T 차기 연구회기의 SG20 활동 방향 및 디지털 트윈, 스마트시티, 스마트 농업 등 주요 이슈에 대한 표준화 논의를 주도했다.
ETRI 연구진 주도로 개발한 ▷스마트시티를 위한 디지털 트윈 연합 ▷배달로봇 연동 요구사항 등 총 10건의 표준이 사전 채택됐다.
특히 ▷배달로봇 연동 참조구조 ▷이종 IoT 환경에서 서비스연동을 위한 디바이스 탐색 및 관리 프레임워크 등 4건의 신규 표준화 과제가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스마트시티를 위한 디지털 트윈 연합 표준’은 스마트시티에서 활용되는 교통·환경·의료 등 다양한 디지털 트윈 간 데이터와 기능을 공유하는 연합을 통해 신규 서비스 창출의 기반을 제공하는 표준으로 향후 활용 가능성이 크게 기대된다.
또한 연구진의 사물인터넷 기기 카메라 감지 정보 메타데이터 표준이 최종 승인됨으로써 사물인터넷 응용 프로그램과 서비스 간 글로벌 상호 운용성 확보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형준 박사는 “스마트시티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국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는 것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선도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TRI는 이번 국제표준화 성과를 바탕으로 산·학·연이 ICT 주요 기술 분야의 세계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