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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이 BTS·임영웅?” 尹정부 ‘오염수 홍보영상’ 1600만 조회수, 왜?
16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영상.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국 정부가 제작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홍보 영상이 유튜브에서 두 달 만에 164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다른 게재 영상 조회수와 비교해 눈에 띄게 높은 수치를 두고 정부 유튜브가 ‘BTS·블랙핑크·임영웅 급이냐’며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계정에는 지난달 7일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4분 26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취지로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장, 강건욱 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 교수 등 전문가 발언을 담았다.

16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영상.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해당 영상은 25일 오전 1600만이 넘는 조회수를 중이다. 해당 계정의 구독자는 27만명, 댓글은 1만여개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지난 2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아니, 자기들이 BTS냐, 블랙핑크냐. 어떻게 1600만(이 나오느냐). 속이려고 해도 적당히 (해야지)”라고 비판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YTN에서 “가수 임영웅의 뮤직비디오도 1년 걸려서야 1600만회 간 게 있을 정도”라며 석연치 않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같은 방송에서 “(영상이) 객관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내용들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대통령실의 예산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튼 뭔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시스템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했다.

16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영상.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이에 대해 정부는 조회수를 인위적으로 올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유튜브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99.99%가 대한민국 시청으로 집계되는 등, 해외 계정을 통한 비정상적 조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정부는 해당 영상 홍보에 유튜브 광고비 9억원을 비롯해 페이스북 1억원 등 총 10억원 규모의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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