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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 ‘초 스피드’ 전략…5공장 24개월만에 가동 시작
18만ℓ 5공장, 기존보다 5개월 단축
최근 누적 수주액 100만달러 돌파
빅파마 20곳 중 13곳 고객사로 확보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바이오USA 2023 공동 취재단]

[보스턴(미국)=손인규 기자]“지난 4월 착공한 5공장은 2년 뒤인 2025년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할 것입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추구하는 초 스피드 전략으로 생산시설 건설 신기록에 해당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초격차 전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4공장에 이어 5공장 가동 시기도 당초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빅파마 고객사 수를 13곳까지 확보하며 누적 수주액은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오USA 2023’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그동안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캠퍼스에 처음 지어지게 될 5공장 가동 시기는 기존보다 5개월 앞당긴다. 당초 2025년 9월 가동 계획이었던 것이 4월로 단축되는 것. 총 24개월이 걸릴 5공장은 동일 규모(18만ℓ)인 3공장 보다 1년 정도 앞당겨진다.

회사는 인천 송도에 제2바이오 캠퍼스 부지를 확보했다. 축구장 50개를 지을 수 있는 11만평 규모인 제2바이오 캠퍼스에는 약 7조5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존 림 사장은 “증가하는 CDMO(위탁개발생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사의 기존 계약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가동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며 “이렇게 획기적으로 공장 건설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던 건 축적된 공장 건설 노하우 덕분”이라고 말했다.

총 1조9800억원이 투입되는 5공장까지 완성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능력은 총 78만4000ℓ가 된다. 생산 규모에 있어서는 견줄만한 경쟁사가 없는 셈이다.

바이오USA 2023에 설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바이오USA 2023 공동취재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객사 수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 20곳 중 12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던 회사는 최근 추가로 한 곳의 빅파마와 계약을 체결하며 총 13곳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11년 만에 누적 수주액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금까지 위탁생산한 바이오의약품 제품은 76개에 이른다. 올 해에만 6건의 계약을 통해 7500억원이 넘는 수주액을 돌파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항체·약물결합체(ADC)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ADC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붙이는 차세대 항암 기술이다. 다른 세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표적한다. 최근 글로벌 바이오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기술이다.

존 림 사장은 “ADC 전용 생산 시설을 신규 건립하기로 한 계획을 수정함에 따라 생산 일정을 2024년 가동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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