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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2600선 안착 가능할까?…반도체 차익실현 매물은 우려[투자360]

코스피가 전장보다 32.19p(1.25%) 오른 2601.36로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코스피가 1년 만에 2600 문턱을 넘어서자 이달 2700선을 넘길 수 있단 전망까지 조심스레 나온다. 다만, 반도체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단기에 급등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일 2601.36으로 일주일 전 2558.81에서 1.66% 상승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600선을 밟은 것은 지난해 6월 9일(2625.44) 이후 약 1년 만이다.

지수는 주중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 다소 부침을 겪었으나 외국인의 반도체주 중심의 매수세에 1년 동안 뚫지 못하던 2600 문턱을 넘어섰다. 미국이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로 채무 불이행 위험에서 벗어난 데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 우려도 완화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증시 일각에선 코스피가 이달에 2700까지 고점을 높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업종은 내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최상단)로 높아졌고 당기순이익이 20% 상향 조정되면 시가총액이 523조원에서 601조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이를 지수에 반영하면 코스피는 2683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이달 상단을 2700으로 제시한다”며 “이를 위해선 반도체 수출과 수요 개선, 실적 상향 조정이 가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선 물가 상승률도 넉 달째 둔화했다. 그러나 수출이 반도체 부진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한 데다, 주가가 단기에 많이 올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우려도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증시가 미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따른 안도감으로 일시적으로 변동폭 상단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보일 수 있으나 경기와 금리에 대한 시장과 연준 간 시각차, 올해와 내년 예상 실적 괴리는 코스피 2600 안착과 여름 랠리 가능성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6월 금리인상 우려 경감 등 악재 강도가 완화하고 있으나 주가는 이를 선반영해 미리 오른 측면이 있고 반도체주는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 채무 불이행 우려는 해소됐으나 국채 발행량이 늘어나면 주식 등 수급이 약해져 조정의 빌미가 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증시 참여자들은 우선 이달 중순(13∼14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제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금융시장은 6월 FOMC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5월 고용지표에 따라 업종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주의 단기 고점이 인식되면 증시는 다시 박스권을 볼 수 있다”며 “지수가 횡보하는 구간에서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유틸리티, 건강관리 등에서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변동폭을 2500∼2620으로 전망하고 관심업종으로 반도체, 헬스케어, 조선, 인터넷, 풍력·원전, 방산·우주항공 등을 제시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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