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시민, 작년 평균 문화비 10만원 지출
2020년比 36.5%↑, 회복세 돌입

코로나19 사태가 막바지에 접어든 지난해 서울시민들의 문화예술관람 횟수와 지출 금액이 회복세를 보였다는 실태조가 결과가 나왔다.

1일 서울문화재단이 공개한 ‘2023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은 1년간 문화비로 평균 10.1만원을 지출했으며 연평균 4.6회 문화관람을 했다. 2020년 대비 지출 비용은 2.7만원(36.5%), 횟수는 0.4회(9.5%)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 이전인 2018년에는 연간 12.0만원을 지출하고 6.8회 문화관람을 해 2022년을 상회했다. 재단은 영화 관람에 편중됐던 관람 형태가 다변화됐다고도 설명했다. 지난해 영화(48.4%)보다 공연·전시(56.2%)를 본 시민이 더 많았다.

온라인 플랫폼 이용 경험에 관한 질문에도 32.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중 63.1%는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음원 스트리밍(49.8%)·게임(36.5%)이 뒤를 이었다.

만 66세 이상 고령층의 문화 중요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집단의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55.4%, 문화예술의 중요도는 62.4%로 다른 연령에 비해 문화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높게 평가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화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시민의식도 높아졌다. 장애인의 ‘배리어프리(barrier free·무장애) 문화관람시설 이용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7%가 긍정으로 답했으며, 다문화 이주민의 한국 문화에 대한 인식 중 ‘한국의 문화와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다’ 문항의 긍정응답이 71.2%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예술시장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다. 예술시장의 동향에 관심을 보이는 이가 32.6%, 투자 목적의 예술작품 구매 의향이 있는 자가 26.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진행됐으며 서울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시민 5011명과 서울시 누리집 통합회원·서울문화재단 회원 7926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서울 거주 장애인 313명, 다문화 이주민 212명 등 문화약자 계층도 함께해 총 1만3462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결과보고서는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문화적 약자로 분류돼 온 장애인과 다문화 이주민을 포함한 첫 시도로 의미를 갖는다”며 “실태 변화를 반영한 문화 정책을 만들고 문화예술 프로그램 개발 등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