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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우주발사체 발사…분위기 좋던 국내증시 ‘찬물’? [투자36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북한이 31일 서해 방향으로 군 정찰위성을 발사했다. 이에 따라 안보 리스크 부각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최근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반도체주 강세로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군은 발사체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앞서 북한은 이달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북한 발사 소식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검토했으나, 발사체에 대한 일차적인 평가 결과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일단 개최하고 이에 따라 필요시 NSC를 개최하기로 했다. 군은 현재 북한이 '우주발사체'라고 주장하는 발사체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북한이 서해 방향으로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발사해 이 일대에 경계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경계경보는 북한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낙하물 우려가 있을 때, 공습경보는 실제 미사일 공격이 있을 때 발령된다는 차이가 있다.

다만 서울시는 경보 지역에 해당하지 않아 서울시가 이날 오전 6시 43분께 보낸 위급재난문자는 잘못 발송된 것이라고 행안부는 밝혔다. 행안부는 오전 7시 3분께 안내문자로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고 안내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위급재난문자는 행안부와 지자체가 모두 발송할 수 있는데, 이번에 서울시 전역에 전송된 문자는 서울시가 오발송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6.71포인트(1.04%) 오른 2585.52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23.60포인트(0.92%) 오른 2582.41에 시작해 줄곧 오름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75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28억원, 1124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에선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로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한층 누그러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타결되면서 투자자들의 주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부채 한도 상향 협상의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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