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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사람들?’…내년 총선 누가 출마할까
김동연 지사.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내년 실시될 총선을 두고 벌써부터 김동연 지사 측근 출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김동연 지사 측근 중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평이 나오고있다. 일단 김동연 지사 측근이라는 인물로 총선에 출마할 사람이 확실하게 수면위에 떠오르지않는다.

경기도지사는 정치권에서 '당연직 차기 대선주자'라고 불리는 자리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도 성남시장때 ‘대권 민주당 경선 시즌 1’을 문재인대통령과 치뤘지만, 경기도지사로 당선되면서 잠룡으로 위치를 견고히 했다.

김동연 지사 자체가 정치신인이고 뿌리가 양당이 아닌 제3지대 ‘새로운물결’으로 민주당에서 정치적 입지는 탄탄하지않다. 이재명처럼 확실한 ‘이재명 브랜드’가 있는 것도 아니다.

김 지사는 요즘 외부 행사 참석이 잦는 등 외연 확대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경기도의회 국민의 힘은 잇달아 김동연 지사 인사잡음 등을 성토중이다.

국힘 조은희·장제원 국회의원 등은 지난해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5급 이은호 전 비서관의 3개월만에 4급 승진인사 사전 공모설을 따지면서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고 지적했으나 이은호 비서관은 4급으로 승진돼 대변인실에서 근무중이다. 조은희·장제원 의원의 말은 통하지 않았다. 김 지사 평소 주장하는 신념과 행동이 다르다는 지적도 경기도의회 국힘이나 언론에서 단골로 나왔다. 비서실 화장실 여직원 도촬사건은 충격적이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등을 해도 공무원 비위은 여전하다. 리더쉽은 언제나 잠룡의 기본이다.

대권에 출마하기위해선 ‘김동연 사람들’이 필요하다. 얼마만큼 자기사람을 여의도에 입성시키느냐가 ‘잠룡 준비 1호’다. 대권행은 혼자갈 수 있는 여정이 아니다.

일단 김동연 공약에서 두가지가 통하지않으면 정치생명은 위협을 받는다.

김동연 지사가 명칭을 바꾼 경기국제공항 설치(수원군공항 이전)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이다.

이 두가지가 재임 기간내 결론이 안나면 잠룡은 커녕 차기 경기도지사 자리도 쉽지않다.

화성시에 가면 ‘수원군공항이전이란 명칭과 경기국제공항은 다르다’는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걸려있다. 정명근 화성시장도 정치생명을 걸고 수원군공항이전을 반대한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즉 경기남·북도 분도를 위해 김지사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일단 이재명 당대표 반대 벽을 넘기 쉽지않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분도 반대이유는 분명하다. “분도를 하면 가뜩이나 열악한 경기북부 환경이 더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경기국제공항 설치 등 국회와의 협력이 필수적인 공약을 내걸고 있는 만큼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김 지사 입장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여의도 지지기반은 중요하다.

일단 유력 인사는 김용진 전 기재부 2차관. 지난 총선에서 패배를 당한 고향 이천 출마설이 나온다. 김 지사가 창당한 새로운물결의 대변인부터 시작해 현재 경기도청 대변인실에 있는 신철희 언론협력자문관도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여주시장에 출마한 경험이 있다. 송영길 당대표 대변인을 지낸 김진욱 경기도청 대변인(3급)은 “공천출마할 감이 안된다”며 불출마를 분명히 했다.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일한 김남수 정책수석, 강권찬 기회경기수석 동도 총선 등판이 가능한 김 지사 측근으로 꼽힌다. 이 중 김남수 수석은 제갈공명 같은 ‘뇌섹남’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던 조신 경기도시장상권진홍원장과 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도의원 출신인 민경선 경기교통공사사장은 고양시장에 출마했다 두 차례 낙선했지만,여전히 출마가능성이 점쳐진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도 오는 8월까지 거취문제를 거론하지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적어도 8월까지는 경기도에 근무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수원시 3선시장과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염 부지사를 김동연 사람으로 분류하는 사람은 없다. 그는 수원에서 출마할 것은 분명하다.

현역의원중 김 지사와 가까운 사이이지만 김동연 지사계로 분류되는 의원은 거의 없다. 김동연 지사 캠프에 참여했던 임종성.정춘숙.이원욱,김영진.민병덕.박정 의원 등이 있지만, 말 그대로 국회의원과 도지사와의 관계일뿐 김동연 계로 분류되지 않는다. 양기대 의원도 마찬가지다. 이낙연의 6월 귀국 파장은 정치권에서 분명히 올 전망이다.

하지만 이재명 당 대표 재판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민주당 내년 공천권은 이 지사가 거머쥘 것이 분명해졌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때문에 이 대표와 김 지사와의 관계 설정에 벌써부터 잡음이 들인다.

이재명 당대표도 경기지사 시절 ‘이재명 사람들’을 내보냈으나 경선부터 상당수 실패했다. 김동연 지사도 이재명 전 지사처럼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계 시선이다. 김동연 사람이 그만큼 적다는 의미다.

한편 김동연 지사 비서실에 근무하는 A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개인사정으로 사표를 낼 생각이 있다. 내년 공천에 출마하지않고 정치전문가로서 삶을 다시 시작할려고 사표 시점을 조율하고있다”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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