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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 수상한 일 벌어지고 있다"…인어공주 혹평에 '음모론' 제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가운데, 해외 매체가 한국 등지에서 악플러들에 의한 별점테러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는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한국, 프랑스, 독일 등의 지역에서 '인어공주'에 대해 리뷰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화 인어공주(2023) 주인공 에리얼 역을 맡은 핼리 베일리 배우.[디즈니 공식예고편 캡처]

매체는 "해외에서 뭔가 수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해외 영화 별점 사이트에서 ('인어공주' 관련) 부정적인 사용자 리뷰가 의심스러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트롤이 이를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터넷 트롤이란 악플러를 뜻하는 미국 용어다.

이어 "한국 언론도 '흑인 인어공주에 대한 반발로 영화 리뷰 테러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며 "지난 며칠간 한국 포털 사이트에서는 '인어공주' 관련 부정적인 리뷰가 수백개의 '좋아요'를 받은 반면, 긍정적인 리뷰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그러면서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인어공주'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논평도 있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궁극적으로 (인어공주 에리얼 역을 맡은) 할리 베일리의 연기를 칭찬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평점 페이지에는 "도저히 몰입이 안 된다", "PC(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 논란을 떠나서 너무 못만들었다"는 등이 악평이 공감수 상위에 올라있다. 전체 관람객 평점은 개봉 첫날 1.96점이었다가 현재는 6.60점 수준으로 올라온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 영화가 내세우는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반발이 별점 테러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 영화는 주연인 인어공주 역할에 흑인 배우를 캐스팅해 개봉 전부터 논란이 됐다.

다만 흥행 성적은 순항하고 있다. 영화 흥행수입 집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 26일 개봉 이후 미국에서 1억1750만달러(약 1560억원)의 티켓 매출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1억8580만달러(약 2460억원)를 벌어들였다.

미국의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의 개봉작 흥행 기록으로 역대 5위에 올랐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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