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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소비 증가, 고소득층이 주도…상위 20% 소비 코로나 이후 최대
거리두기 해제후 외식·여행↑
전체 가구 소비도 코로나 이전 93%까지 회복
[123RF]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올해 1분기 중 소득 상위 20%(5분위) 고소득층의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외식과 여행 등 외부 활동을 늘리면서 전반적인 내수 증가세를 견인했다.

28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5분위 계층의 평균소비성향은 57.8%를 기록했다.

평균소비성향은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가계가 실질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자금 중 몇 %를 소비했는지를 보는 지표다. 소비성향이 높다는 것은 지갑을 크게 열었다는 의미가 된다.

이번 5분위의 소비성향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5분위 계층의 평균소비성향은 2020년은 55.0%, 2021년은 56.5%, 2022년은 51.4%였다. 2019년 1분기 59.8%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성향이 가장 높아졌지만 아직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올해 1분기 소비성향은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보면 96.7%까지 회복했다.

고소득층은 올해 1분기 중 소비자물가가 4.7%나 오르는 상황에서도 강력한 소비력을 보여줬다.

물가 영향을 제외한 이들 계층의 1분기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12.4%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단연 가장 높았다.

같은 시점 전체가구 평균인 6.4%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으로 1~5분위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고소득층은 고물가를 뚫고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긴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중 교통 분야 실질지출을 77.7% 늘렸다.

자동차 구입이 184.1%나 늘어난 부분도 있지만 항공기와 여객선 등이 포함된 기타운송이 119.4%, 철도운송비용이 98.3%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맞물려 이동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오락·문화 지출도 27.6% 늘렸다. 특히 단체 여행비가 713.5%나 폭증했다.

아울러 음식·숙박 지출 역시 10.7%를 늘렸다. 이중 숙박 부분 지출은 21.1%로 특히 높았다.

한편 1분기 중 전체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70.7%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1분기 중에선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1분기의 75.8%와 비교하면 93.3%를 회복한 수준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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