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런 밥상 먹으려면 셀카 찍어” 부러운 구내 식당 회사, 어디?
SK텔레콤의 구내식당 더 테이블 메뉴. 인근 식당보다 훨씬 저렴한 6000~8000원 정도의 가격이다.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사원증 들고 줄 서던 모습은 옛날?”

서울 한복판 얼굴을 인증해야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을지로입구역 주변 직장인들이 저렴한 가격과 높은 수준의 음식 때문에 찾는다는 SK텔레콤 사옥의 구내식당 ‘더 테이블’ 얘기다. 사원증을 갖다 대는 기존의 구내식당 이용 방식이 아니라, 얼굴을 스캔하는 ‘누구 페이스캔(Nugu facecan)’을 도입해 직원 인증 절차를 간소화했다.

더 테이블에 설치된 ‘누구 페이스캔’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얼굴 인식 솔루션이다. 얼굴의 68개 특징점을 분석·검출해 얼굴을 식별한다.

식별에는 0.2초도 걸리지 않는다. 빠른 식별 속도로, 식권 판매기에 사원증을 대며 줄을 서야 하는 구내식당과는 거리가 멀다.

SK텔레콤 사옥의 구내식당 더 테이블에 설치된 ‘누구 페이스캔’. [이영기 기자/20ki@]

‘누구 페이스캔’은 구내식당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 쓰이고 있다. 라이브러리, 사내 헬스장 등 직원 편의를 위한 공간은 물론, 신도림, 일산, 분당의 SK텔레콤 거점오피스 ‘스피어(Sphere)’에도 ‘누구 페이스캔’을 적용해 업무 효율성과 보안 유지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SK쉴더스와 협력해 얼굴인식 경량화 모델을 탑재한 출입보안단말기 ‘스피드게이트’를 티타워와 지방사옥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곳에 적극적으로 도입할 만큼 ‘누구 페이스캔’은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면서도 뛰어난 보안성을 갖췄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마스크, 선글라스, 얼굴 가림, 감정, 성별, 나이 등을 분석해 인식할 뿐 아니라 머리스타일, 화장 등의 차이까지 인식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SK텔레콤 사옥의 구내식당 더 테이블에 설치된 ‘누구 페이스캔’. [이영기 기자/20ki@]

동시에 보안 역량도 갖췄다. ‘누구 페이스캔’은 얼굴 위변조 검출 기술도 탑재하고 있다. 검출 기술은 얼굴 사진, 동영상을 이용해 얼굴을 등록하거나 인식하려는 행위까지 가려낼 수 있다.

이같이 다양한 용도에 적용 가능한 누구 페이스캔의 기술력은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2021년 8월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주관한 얼굴인식 테스트에서 국내 기업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누구 페이스캔’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소셜벤처 투아트의 시각장애인용 설리번플러스 애플리케이션(앱)이 ‘GSMA Global Mobile Awards(GLOMO) 2022’ 수상했다.

유영미 SKT NUGU CO담당은 “SKT 누구(NUGU)는 음성인식뿐 아니라, 얼굴인식 등영상인식 분야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NUGU facecan’ API 등의 영상인식 솔루션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사례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k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