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그것이 블랙박스'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셀프주유소에서 주유를 하며 담배를 피운 20대 여성 모습에 누리꾼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주유 중이던 손님이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켰다가 주변이 폭발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에는 '주유기 앞에서 담배 물고 기름 넣는 숏컷의 20대 초반 여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A 씨가 제보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광주 한 주유소에서 앞 차량 차주가 담배를 피우며 차에 기름을 넣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을 보면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B 씨는 주유 중 오른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입에 가져다 물었다. 이어 B 씨는 주유를 끝낸 후 바로 떠나지 않고 주유소 한켠에서 담배를 마저 태웠다.
당시 주유소는 셀프로 운영되고 있어 관리자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박스 영상 제보자는 "주유 손잡이를 빼려는 순간에도 다른 손으로 담배를 쥐고 있어 정말 놀랐다"며 "혹시 사고가 날까 싶어 차에서 내리지 못했다.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절대로 이런 행동을 하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 7월 러시아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 중이던 손님이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에 불을 붙였다가 화재 사고를 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
실제 사례도 있다.
지난해 7월 러시아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 중이던 손님이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에 불을 붙였다가 화재 사고를 냈다.
당시 러시아 언론 74·RU에 따르면 첼랴빈스크주의 마을 예만젤린스크에서 주유소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를 보면 한 손님이 주유소에서 차량에 기대 주유를 한다. 손님은 담배를 피우기 위해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낸다. 손님이 무심코 라이터를 켜자 라이터 주변으로 폭발이 일어나 자동차 주유구에 불이 옮겨 붙는다. 주유 중 발생한 유증기가 원인이었다.
이 손님은 주유건을 급하게 뽑아들었다. 그러자 주유건에서 쏟아져 나온 기름에 불이 옮겨붙어 큰 불길이 치솟기도 했다.
당시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이던 이 손님은 양쪽 다리에 화상을 입어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다.
한편 우리나라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공중이용시설에서 담배를 피우면 10만원 과태료가 부과된다. 주유소 역시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면 지자체에 따라 5만원 또는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