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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성과’에 자신감 붙은 尹 지지율 4주연속 상승
“대한민국 리더십, 존중받고 있다”
한일 셔틀외교·G7정상회의 영향
취임 첫 40%대 안착 시도 흐름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의 외교 성과를 강조했다. [연합]

“(지난주 주요7개국 정상회의 기간) 외교 슈퍼위크라고 부를 만큼, 숨 쉴 틈 없는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기준으로 4주 연속 상승하며 40%대에 근접했다. 지지율 상승세가 4주 연속 지속된 것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한일 정상 셔틀외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 연쇄 정상외교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해외순방 이후 지지율이 떨어지는 ‘순방 징크스’를 끊어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히로시마 G7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각이 사뭇 달라졌음을 실감했다”면서 “대한민국의 정의롭고 책임있는 리더십은 국제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정상외교전을 통해 지지율 상승세 탄 윤 대통령의 어조는 부쩍 자신감이 붙어 있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성인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39.0%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오른 것으로, 4월 셋째주(32.6%) 이후 꾸준하게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정수행 부정 평가 역시 57.9%를 기록하며 10주만에 50%대로 내려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0%p)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서도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갤럽이 5월 셋째주(16~1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7%로 나타났다. 4월 넷째주 30%를 기록한 이후 3주째 지지율이 상승한 것이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여론조사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러한 상승세는 정상외교 성과에 힘입은 것이란 분석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주에 이어 연이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40%대 안착을 시도하는 흐름”이라며 “한때 지지율을 눌렀던 외교, 안보 분야 이슈가 역으로 설득과 공감대 형성을 통해 국정평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한국갤럽 역시 석 달째 ‘외교 사안’이 윤 대통령의 긍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말 미국 국빈 방문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담은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는 성과를 냈다. ‘워싱턴 선언’에는 한미 양국간 핵협의그룹(NCG)을 새로 창설하고 전략핵잠수함(SSBN)을 포함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시 전개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 기존 군사안보 차원에서 머무르던 한미동맹을 첨단기술 동맹으로 진화시켰다. 이를 통해 양국 국가안보실(NSC) 간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 출범에 관한 공동 성명’,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협력문서)를 채택하는가 하면, 우주 분야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미 항공우주국(NASA)과 ‘한미 우주 탐사·과학 협력 공동 성명서’에 서명했다.

한미 정상회담 성과는 고스란히 윤 대통령의 취임 1주년 성과로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앞둔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직접 지난 1년 간의 최대 성과로 ‘외교·안보’ 분야를 꼽았다.

이달 초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복원된 것도 외교안보 분야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방일에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일 셔틀외교가 부활한 것은 12년 만의 일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19일부터 2박3일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렸던 G7 정상회의에 참관국(옵서버) 정상 자격으로 참석해 G7 국가들과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국가 모두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17일 G7에 앞서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21일 G7 직후 한국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22일 방한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과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포함하면, 6일 동안 12번의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 것이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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