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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물로 나올까? ‘포니 쿠페 콘셉트’ 출시 가능성 물어보니 [여車저車]
정의선 회장 양산 가능성 남겨
“주지아로 디자이너 양산 원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개최된 '현대 리유니온' 행사에 참석한 정의선(왼쪽) 회장과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포니 쿠페 복원 차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고객들이 많이 좋아해주신다면 양산 못 할 건 없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49년 만에 완벽하게 복원된 '포니 쿠페'를 현대차 영업점에서도 살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의 양산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개최된 '현대 리유니온' 행사에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행사장을 찾은 정의선 회장은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의 양산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포니를 디자인한) 주지아로 디자이너는 꼭 양산하길 원하고 있다”며 “물론 따져봐야 할 것들이 많은 만큼 어떻게 할지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고객분들이 많이 좋아하신다면 당연히 양산 못 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니 쿠페 콘셉트가 실물로 복원된 것은 무려 49년 만이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지난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토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 쐐기 모양의 노즈와 원형의 헤드램프 등 타사와 구별되는 독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포니 쿠페 콘셉트카는 이후 선진 시장을 타겟으로 한 수출 전략 차종으로 양산 직전까지 개발이 진행됐지만, 1979년 석유파동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영 환경 악화로 양산에 이르진 못했다. 이후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도면과 차량이 유실되며 실물을 볼 수 없게 됐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포니 쿠페 콘셉트 모델'과 ‘N 비전 74’(사진)를 나란히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 제공]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포니 쿠페 콘셉트 모델과 나란히 전시한 모델 ‘N 비전 74’도 양산 가능성에 관심을 끄는 데 한몫했다. 지난 2022년 7월 현대차가 선보인 ‘N 비전 74’는 고성능 브랜드 ‘N’ 론칭 시 공개했던 수소 고성능 콘셉트를 실체화한 모델로 포니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특히 ‘N 비전 74’가 다수 글로벌 시상식에서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현대차가 포니 쿠페 콘셉트카 디자인을 계승한 양산차를 개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N 비전 74는 지난해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가 주관하는 ‘2022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인기 차량’에 선정됐다. 지난 4월에는 독일 국제포럼디자인 주관 ‘2023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미래지향적 콘셉트와 선행 디자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완성차 업계에서 복고 열풍이 불면서 과거 출시된 차량 디자인을 계승한 모델이 속속 등장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특히 포니 쿠페 콘셉트를 계승한 ‘N 비전 74’이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호평받은 만큼 시장에서 호응이 이어진다면 현대차에서 고성능 브랜드나 일반 전기차 형태로 양산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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