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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뒤통수친 보람 있다?” 구글폰, 결국 삼성폰 제쳤다
구글 픽셀6a. [애플트리걸 언박싱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전자 뒤통수치더니 일본에서도 잘나가네.”

구글 스마트폰이 일본 시장에서 선전하는 모양새다. 올해 1분기 일본 스마트폰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순위로 삼성전자를 크게 앞지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만 9위에 ‘턱걸이’하는 데 그쳤다.

10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BCN 미디어포털이 현지 주요 가전양판점, 온라인 숍 등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제품별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 ‘갤럭시A53’ 5G가 최고 9위에 올랐다.

BCN 미디어포털은 일본 전체 온·오프라인 가전매장의 40%에 해당하는 매장의 일일판매량을 집계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들의 실시간 브랜드선호도를 대략으로나마 짐작할 수 있는 셈이다.

BCN 미디어포털은 구체적인 제품별 판매량을 밝히진 않고 있다. 다만 일본 시장에 출시된 갤럭시폰 가운데 유일하게 갤럭시A53 5G만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쿄에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 하라주쿠 매장. [삼성전자 제공]

1위와 2위는 애플의 ‘아이폰13’과 ‘아이폰SE 3세대’가 각각 차지했다. 3위는 구글의 ‘픽셀6a’로 조사됐다. 현지 출고가가 우리 돈으로 52만원가량인 구글 픽셀6a는 삼성전자 갤럭시, 중국 오포 등을 제치고 안드로이드폰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올해 초 BCN미디어포털 집계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 주효했다.

이에 따라 구글의 전체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구글(10.9%)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현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샤프(17.8%), 소니(14.3%), 삼성전자(14.1%), 오포(13.6%)에 이은 5위에 불과했다.

구글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하드웨어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10월 스마트폰 ‘픽셀7’ 시리즈와 함께 자사 첫 스마트워치인 ‘픽셀워치’를 출시하며, 삼성전자와 사업 영역이 충돌하고 있다. 출시 3개월 만인 지난해 4분기에만 88만대의 픽셀워치를 출하해 전 세계 웨어러블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 샤오미, 화웨이 등을 모두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구글의 웨어러블시장 점유율은 8%를 기록했다.

갤럭시A53 5G. [GSM아레나 유튜브 캡처]

10일(현지시간)에는 자사 첫 폴더블(접는) 스마트폰도 공개하며 폴더블폰시장에서도 삼성전자 텃밭에 도전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삼성전자 로고’를 전면에 내세운 갤럭시S23을 일본 시장에 출시하며 일본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아이폰 주요 고객인 Z세대를 겨냥해 일본 전역에 ‘팝업 스튜디오’로 불리는 간이 체험관을 열었고, 하라주쿠 갤럭시 체험관에는 BTS팬들을 위한 전시관을 열어 일평균 2000명의 고객을 모으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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