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1억원대 연봉 준다고 시작했는데 백수 될 판” 난리난 문과생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억대 연봉은커녕 챗GPT 때문에 취업도 못한다?”

“챗GPT가 있는데 뭐하러 갓 코딩을 시작한 문과생 개발자를 뽑죠?” (스타트업 대표 A씨)

“지금 같은 발전 속도면 머지 않아 단순 코딩 업무는 모두 생성 AI가 대체할 수 있을 겁니다” (개발자 B씨)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최근 몇 년 새 개발자를 꿈꾸며 관련 학원까지 찾는 비전공자들이 적지 않다. 그동안 ‘손만 있으면 개발자를 뽑겠다’며 수천, 수억원의 연봉을 제시하던 기업들의 분위기도 비전공자들의 도전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생성AI가 비숙련 개발자들의 자리를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다. 코딩 결과물도 ‘사람 못지 않은 수준’이다. 전공까지 바꿔가며 IT업계에 뛰어든 비숙련 개발자들에게 위기가 닥친 모양새다.

구글은 AI챗봇 ‘바드’(Bard)에 최근 코딩 작업까지 가능한 기능을 추가로 선보였다.

구글에 따르면 바드는 현재 20개가 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한 작업이 가능하다. 자바는 물론 C++, 파이썬을 통한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고 개발자에게 코드 설명도 해준다. 디버깅(프로그램 수정)을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생성AI는 이미 최근 들어 IT 업계를 중심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그 실력도 단순 코딩은 거뜬히 해낼 정도다.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따르면 생성 AI를 사용할 시 소프트웨어 개발 효율성도 57%나 향상할 수 있다. AWS는 이런 이유로 생성 AI가 비숙련 코딩 인력을 대체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IT 기업들이 밀집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일대 모습 [성남=임세준 기자]

업계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1년 남짓한 교육 기간으로 양성한 개발자에게 고급 개발자 수준을 기대하기 힘든만큼 차라리 챗GPT, 바드와 같은 생성AI가 이를 대체하는 게 ‘비용적 측면’에서 낫다는 것이다. 특히 인력난, 자금난에 시달리는 스타트업에서는 외려 생성 AI의 등장이 반갑다는 분위기다.

이에 학계 및 업계에서는 더 이상 단순 지식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개발자를 양성할 것이 아니라 ‘지식’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교육의 커리큘럼을 바꾸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