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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건설업 영업이익 눈높이 낮춰야…인건비·재료비 부담 지속 [투자360]
4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및 당산동 아파트 일대.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NH투자증권은 수주산업의 특성상 건설업의 실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올해 5개 대형 건설사에 대해선 해외 사업 불확실성과 부진한 부동산 시장, 원가 압박이 지속돼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7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5년부터 매년 4월 기준 대형 건설사의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2022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서 매출액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컨센서스를 하회하더라도 그 폭은 2% 내외에 불과했다. 2022년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이유는 GS건설의 합병 효과와 삼성엔지니어링의 계열사 매출 반영 때문이었다.

영업이익은 2018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그 폭은 매출액보다 컸다. 2018년 영업이익은 GS건설의 대규모 일회성 이익으로 2% 상회한 반면, 나머지 기간 동안은 평균 26%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 중 매출은 비교적 정확한 반면 영업이익이 부정확한 이유는 수주산업이라는 건설업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수주산업 특성상 매출은 계획된 공정률에 따라 예상대로 진행돼 컨센서스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며 “영업이익은 계약된 금액을 바탕으로 대외 변수를 통제해야 하므로 이익보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 이전에는 주로 해외 현장에서 관련 이슈가 발생했지만 2022년부터는 국내에서 높아진 인건비, 재료비 등 부담이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며 문제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5대 대형사 컨센서스로는 매출액 66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해외 사업 불확실성 및 부진한 부동산 시장과 원가 압박이 지속하고 있다며 건설업에 대한 높은 기대를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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