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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눈이 카메라에 꽂혔다” 삼성보다 먼저 베일 벗은 ‘접는 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의 신형 폴더블폰 ‘비보X플립’. [유튜브 ‘钟文泽’ 캡처]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접는 폰에도 왕눈이 카메라 박은 중국”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Z플립 5’의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가 전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와 유사한 디자인의 접는 폰이 중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는 이달 20일 현지에서 열리는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위아래로 접는 ‘비보 X 플립’을 공개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의 신형 폴더블폰 ‘비보X플립’. [비보 홈페이지]

이미 SNS와 유튜브에는 ‘비보 X 플립’의 실물 모습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사진을 보면 외부 디스플레이가 전체 면의 절반을 넘게 차지한다. 구체적인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3인치 이상으로 추정된다.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 4’는 1.9인치였다.

올 8월 공개가 예정된 갤럭시 Z플립 5의 외부 디스플레이는 이보다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이보다 한 발 앞서 비보가 유사한 디자인의 접는 폰을 시장에 내놓는 셈이다.

왼쪽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 4’, 중국 비보의 ‘비보X플립’, 오포의 ‘파인드 N2 플립’. [유튜브 ‘钟文泽’ 캡처]

비보 X 플립은 전반적으로 삼성전자가 선보였던 갤럭시 Z플립 시리즈와 유사한 모습이다. 다만 갤럭시 Z플립 4가 두 개의 카메라 렌즈를 세로로 배열한 것과 달리 비보는 대형 카메라 섬 디자인을 채택한 점이 눈에 띈다.

비보는 작년부터 다소 부담스러울 만큼 ‘왕눈이 카메라’ 디자인을 고집하고 있다. 앞서 출시한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 ‘비보 X90 프로+’ 역시 후면에 대형 카메라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카메라 렌즈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독일의 광학기술 전문기업으로 유명한 자이스(ZEISS) 로고가 새겨져 있다. 비보는 작년부터 자이스(ZEISS)와 손잡고 공동 개발한 카메라를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하고 있다. 이번에 내놓는 비보 X 플립 카메라에도 자이스 로고가 선명하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의 신형 폴더블폰 ‘비보X플립’. [유튜브 ‘钟文泽’ 캡처]

다만 접는 폰의 핵심인 힌지(경첩) 기술력은 삼성전자에 여전히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의 한 IT 전문 유튜버도 12일 자신의 채널에 올린 비보X플립 리뷰 영상에서 이 점을 지적했다. 비보 X 플립의 상단을 40도 정도 접은 상태에서는 각이 고정되지만 30도에 이르자 버티지 못하고 완전히 펴진다.

반면 갤럭시 Z플립 4는 어느 각도에서나 일정한 형태를 유지한 채 고정이 된다. 덕분에 접은 채로 셀카 촬영이나 영상 시청이 한결 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기능은 ‘프리 스톱(Free Stop)’이라고도 불리는데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의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현재까지 출시된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폴더블폰은 이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 4’. [유튜브 ‘钟文泽’ 캡처]

다만 폴더블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중국 제조사들이 대화면을 앞세워 추격에 나서면서 삼성전자도 외부 디스플레이를 키우고 있다. 차기작 갤럭시Z 플립 5는 중국 오포가 선보인 3.26인치보다 큰 3.3인치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 Z플립 5 예상 이미지. [유튜브 '테크니조 콘셉트' 캡처]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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