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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대구서 프로야구 개막전 ‘깜짝 시구’…허구연 “역대급 돌직구”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에서 시구하고 있다. 타자는 NC 박민우, 포수는 삼성 강민호.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2023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자로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에서 시구했다. 이날 야구장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 했다.

WBC 야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윤 대통령은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부터 공을 건네받아 시구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공을 던져 타자인 NC 박민우 선수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도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옆에서 시구를 지켜본 허구연 총재가 “역대급 돌직구”라고 말했다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에서 시구를 위해 그라운드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이 야구장을 찾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현직 대통령이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자로 나선 것은 28년만이다. 지난 1982년 전두환 대통령, 1995년 김영삼 대통령에 이어 역대 3번째기도 하다.

개막전이 아닌 프로야구 시구를 한 건 전두환·김영삼·노무현·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은 6명째고, 횟수로는 8번째(김영삼 전 대통령 3회)다.

이 대변인은 이날 시구에 대해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늘리고, 국민 여가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에서 시구에 앞서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부터 공을 받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시구에 앞서 허구연 KBO 총재를 비롯한 야구 관계자들과 환담 시간을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어려서부터 야구를 즐겼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외가댁 근처에 있던 한양대학교 야구부 숙소를 출입하면서 선수들과 친하게 지냈다. 당시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남우식, 정현발, 천보성, 배대웅 전(前) 선수도 이날 환담 자리에 함께해 대통령과 옛 추억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환담 자리에서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시절, 법대 야구부에서 활동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구 연습은 20개 정도 했는데, 제대로 된 와인드업과 빠른 볼 스피드에 함께했던 야구 관계자들이 놀라기도 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에서 시구하고 있다. 타자는 NC 박민우, 포수는 삼성 강민호. [연합]

시구가 끝난 후 대통령 부부는 허구연 총재 등 환담을 했던 야구 관계자들과 같이 경기를 관람했다. 관람 도중 삼성라이온즈 어린이 회원들이 대통령 부부의 관람석을 방문해 인사를 하고 대통령 부부와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윤대통령은 야구공에 직접 사인을 해서 어린이 회원들에게 전달하면서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시구에 사용한 야구공과 글러브에는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직접 친필 사인을 했으며, 야구박물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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