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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거짓말쟁이인가…이재명-유동규, 오늘 드디어 만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 체포동의안에 관한 투표를 마친 뒤 기표소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았는가.

'몰랐다'는 이 대표와 '거짓말 말라'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1일 법정에서 대면한다.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하는 건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세번째 공판을 열고 유 전 본부장을 증인으로 소환한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22일 방송 인터뷰 등에서 "김 처장을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발언이 허위라고 판단해 기소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호주와 뉴질랜드 출장에 김 처장이 동행한 사실 등으로 미뤄봤을 때 김 처장을 알았다는 판단이다.

당시 출장에 동행했던 유 전 본부장은 이날 법정에서 이 대표와 김문기 개발1처장의 관계를 증언할 예정이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 개발 배임 의혹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유 씨는 이 대표가 김 처장을 몰랐을 리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본인 재판의 휴정 시간에 취재진에 "(이 대표가)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김문기 씨가 2명만 탑승할 수 있는 카트를 몰아 이재명 대표를 보좌했다"고 말했다.

유 씨는 대장동 비리 의혹 재수사가 이뤄진 이후 이 대표에게 불리한 발언을 해오고 있다. 그는 "김 처장을 몰랐다"는 이 대표 발언에 배신감을 느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 대표 측은 그러나 출장과 골프를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 김 처장을 알았다고는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장 재임 중 해외 출장이 16차례 있었고 매번 10여명이 동행했기 때문에 일행을 일일이 기억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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