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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 “SM 투자 아직 손실 아니다…레이블 인수·플랫폼 협력 곧 공개 ”
박지원 하이브 CEO [하이브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SM 주가 9만2000∼9만3000원 유지하면 적자 아니다.”

박지원 하이브 CEO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인수전에서 물러난 뒤, 처분하지 못한 잔여 지분에 대해 “현재 손실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 CEO는 30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제18기 주주총회에서 “SM엔터 주식이 9만2000원~9만3000원대를 유지하면 적자를 보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날 SM엔터 주가는 9만4천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하이브는 주당 12만원에 취득한 SM엔터의 지분을 카카오의 공개매수를 통해 처분하려 했으나,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목포 물량을 넘기며 하이브는 165만 8426주만 매각하게 됐다. 현재 하이브는 SM 전체 발행주식의 9%인 209만8811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평가 손실을 최소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잔여 주식의 처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CEO는 경영권 대신 실리를 택하며 마무리한 SM 인수전의 결과로 얻게 된 카카오와의 플랫폼 협력에 대해 “조만간 세부적인 내용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장도 이어진다. 박 CEO는 해외 레이블 추가 인수에 대해 “경기가 하반기로 접어들면 자산의 가격이 조금 더 싸져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모색하고 있다”며 “인수 규모는 우리가 소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보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구체화되는 대로 공시 자료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장르도 열어뒀다. 그는 “미국 음악 시장의 규모를 살펴 보면 팝 장르가 최대 규모이고, 그 뒤로 빠르게 성장하는 장르는 어반, 힙합, 라틴팝 등이다”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장르에서 레이블 기능들을 강화하려는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군 공백기를 메울 지적재산(IP) 확보 방안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박 CEO는 “아티스트 포트폴리오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대단히 많이 했다”며 “세 팀이 데뷔했고 대단히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했다.

이날 정기주주총회에는 주주들의 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및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전입 등의 사안이 통과됐다. 하이브의 주주 배당정책은 2024년에 실행 예정이다. 이 CFO는 “이익잉여금의 전입 건이 이뤄져야 주주 배당이 가능하다”며 “내년도 감사보고서 이후 정기 주총을 통해 배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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