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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GB·JB금융 ‘반전 주총’ 없었다…표 대결서 무력해진 ‘주주제안’
JB금융그룹 본사 전경.[JB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DGB·JB금융지주의 주주총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반전’이 예고됐던 안건들이 주총을 무사히 통과했다. JB금융의 경우 ‘주주환원’을 표명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이 모두 부결됐으며, 국민연금의 반대로 제동이 예상됐던 김태오 DGB금융 회장의 보수 관련 안건도 무난히 의결됐다.

30일 오전 JB금융지주는 제10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당 715원의 배당금 지급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JB금융의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주당 900원의 배당금 지급을 제안했지만, 출석 의결권수 76.74%가 JB금융의 손을 들어줬다.

JB금융은 이전에도 “지속가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과도한 배당 성향 확대가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손해가 될 수 있다”며 얼라인파트너스 측의 제안에 반대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임세준 기자.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JB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유관우, 성제환 후보가 각각 출석 의결권수 대비 81.3%, 66.7%의 동의를 얻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김기석 후보는 출석 의결권수 대비 37.62%의 동의를 받아 선임에 실패했다.

사외이사 임기 제한을 기존 최장 5년에서 6년으로 연장하는 안건도 출석 의결권수 대비 80.36%를 얻으며 승인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임기 제한 연장이 의사회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이로써 이번 주총에서의 표 대결은 JB금융이 모든 승기를 잡았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JB금융의 특수한 과점적 주주구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올해 주주제안 안건 통과에는 실패했다”면서도 “주요 기관투자자 및 소액주주 등 많은 주주들의 지지를 확인하는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고 말했다.

DGB대구은행 제1본점 전경.[DGB대구은행 제공]

이날 DGB금융 또한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7가지 안건을 의결했다. 지분 10%가량을 가진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화두로 떠올랐던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도 무난히 주총을 통과했다. 이로써 김 회장의 보수 한도는 총 14억1700만원으로 승인됐다.

국민연금은 전날 “등기이사의 보수 금액이 경영성과 등에 비춰볼 때 과도하다”며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국민연금은 해당 안건에 대해 별도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최용호·노태식·조동환·정재수 후보 등 4명의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보통주 1주당 650원의 현금을 배당하는 안건도 주총을 무사통과했다. 이는 2021년(630원)에 비해 20원 상승한 금액이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 시작 전 김태오 회장은 자사주 1만주를 주당 6994원에 장내 매입했다. DGB금융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향후 경영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최고경영자로서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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