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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혜교 복수 봤으니, 넷플릭스 끊자” 추가 요금 반발, 이용자 ‘반토막’ 났다
[더 글로리 공식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송혜교 복수 끝났으니 넷플릭스 안 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사용자수가 ‘반토막’ 났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더글로리’로 모은 460만 사용자가 불과 2주 만에 260만명대로 급감한 것이다. 한 번에 전 회차가 공개되는 넷플릭스 드라마 콘텐츠의 특성 및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 시행 가시화 등의 이유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구독자들의 잦은 이탈에 넷플릭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국내 모바일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넷플릭스의 일간활성사용자수(DAU)는 267만27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더 글로리’ 시즌2가 처음 공개된 지난 10일(474만8605명)과 비교하면 200만명 이상 빠진 수치다. 불과 2주 만에 ‘반토막’이 난 셈이다.

더글로리의 한 장면 [공식 영상 캡처]

넷플릭스의 DAU는 더 글로리 시즌 2 공개 이튿날인 11일 488만4776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DAU를 경신했다. 하지만 공개 3일차인 12일 435만9444명으로 꺾이더니, 일주일만인 17일 303만155명으로 급감했다. 최근에는 DAU가 다시 올해 2월 수준인 260만명대를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활성사용자수 이탈이 반드시 유료 구독자수 감소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최근 들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콘텐츠에 따라 OTT 스트리밍 서비스를 옮겨다니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활성사용자수와 유료 구독자수가 완전히 무관하다 볼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볼 만한 콘텐츠’가 있을 때에만 해당 OTT를 일시적으로 구독했다 해지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이 구독자 이탈 현상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넷플릭스는 중남미 일부 국가에 ‘비동거인 계정 공유’시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지난달에는 뉴질랜드, 스페인, 캐나다, 포르투갈 등 4개국으로 해당 정책을 확대했고, 국내에서는 상반기 내에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넷플릭스 일간활성사용자수 [모바일인덱스 캡처]

소비자들 반발은 적지 않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20~50대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비동거인 계정 공유를 금지할 경우 이용을 중단한다는 응답자가 무려 62.9%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의 현재 이용 요금에 대한 질문에도 ‘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66.5%로 집계됐다.

유료 구독자 이탈이 잦은 상황에서 거대 자본을 투입해 지속적으로 볼 만한 콘텐츠를 생산해야 하는 넷플릭스로서는 부담이 작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일단 넷플릭스는 다음달 김희애, 문소리 주연의 ‘퀸메이커’를 비롯해 2분기에만 총 4편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드라마를 투입해 구독자들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또 올해는 작년보다 4편 많은 총 15편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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