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과 전임 장관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4분기에 쓴 업무추진비, 이른바 '판공비'가 전임 박범계 전 장관의 6분의 1, 추미애 전 장관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법무부가 최근 공개한 한 장관의 2022년 4분기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에 따르면, 한 장관은 지난해 10월1일∼12월31일까지 15회, 508만600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이는 박범계 전 장관 때인 2021년 4분기(96건·3038만원)의 17％ 수준, 추미애 전 장관 때인 2020년 4분기(15건·951만8580원)의 53％ 수준이다.

업무추진비란 공무원이 부처나 국회 등에서 대외업무를 할 때 사용하는 돈이다. 흔히 '판공비'라 불리며, 주로 식사나 행사 비용으로 쓰인다.

겨울철 외부 근무가 많은 법무부 청사 환경미화원·방호원 34명에게 방한용품을 전달하는 데 204만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직원 자녀 65명에게 격려 차원의 초콜릿 등을 선물하는 데 110만5000원을 사용했다. 나머지 약 190만원은 국회 출석이나 정책 현장 방문 시 직원들과의 식사 비용에 썼다.

이노공 법무부 차관 또한 전임자들보다 업무추진비를 적게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관은 지난해 4분기 27건의 부서장·직원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총 657만4300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박범계 전 장관 시절인 2021년 4분기(2095만5000원)의 31％, 추미애 전 장관 때인 2020년 4분기(1001만2000원)의 6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