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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경제 성장 자신감…‘美 견제’는 기회로 바꿀 것”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이 올해 5% 안팎의 경제 성장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미국 주도의 대중(對中) 견제에 대해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한원슈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은 중국발전고위급포럼(발전포럼) 첫날 연설자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발전포럼은 중국이 고강도 방역정책 종료 후 개최하는 첫 대규모 오프라인 국제회의다. ‘경제 회복: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27일까지 열리는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메르세데스 벤츠, 지멘스, 아람코 등 세계적 기업 고위 인사 약 100명이 참석한다. 중국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 중국 국유 기업 및 금융기관 책임자, 국내외 저명 학자 등도 참석했다.

한 부주임은 이 자리에서 “중국에는 지금 명확한 물가 상승 혹은 하락 압력이 없다”며 “통화정책을 펼 비교적 넓은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올해 '5% 안팎 성장'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경제의 중장기적 발전에 영향을 주는 두 가지 요소로 중 하나로 ‘외부의 억제·탄압’을 꼽으며, 중국에 대한 거듭되는 미국의 제재에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디커플링(탈동조화)과 제재 등을 의미하는 '외부의 억제·탄압'에 대해 한 부주임은 “중국은 외부 압박을 내생 동력으로 바꾸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나쁜 일을 좋은 일로 바꾸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믿을 만한 제공자”라며 “우리는 비교 우위에 따라 객관적으로 형성된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은 글로벌 공공재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과 관련 “경제 규율을 고려하지 않은 채 디커플링과 망 단절을 강행하면 이는 필연적으로 전 세계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해칠 것이며, 이는 전 세계를 적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에 대한 각국 기업들의 투자도 독려했다. 한 부주임은 “각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를 환영하며, 외국 기업들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중국 시장을 깊이 경작하길 기대한다”며 중국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큰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미·중 전략경쟁과 연결된 글로벌 산업망·공급망 재건을 강조하고, 미국의 대중국 디커플링에 반대하는 여론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려는 태세다.

한편 포럼 참석을 위해 지난 23일 베이징을 찾은 이재용 회장은 사흘간의 회의 중 일부 세션에 참석하고, 글로벌 기업 CEO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회의 마지막 날 다른 글로벌 기업 CEO들과 함께, 리창 총리 또는 허리펑 부총리(경제 담당) 등 시진핑 집권 3기 중국 고위 인사들과 교류할 것으로 보인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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