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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순익 19% ↓ 연체율은 3%대로 ↑
금감원, 지난해 영업실적 발표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이 거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으로 취약차주의 상환 여건이 나빠지면서 연체율은 3%대로 상승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호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은 1조59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8.8% 줄어든 수치다. 그동안 저축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매년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들어 순이익이 꺾였다.

주요 손익을 보면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7893억원 증가했으나, 한도성 여신 미사용 잔액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의무 도입 등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8356억원으로 더 많이 늘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시중은행 고객 대비 신용도가 떨어지는 취약 차주의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 특성상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에 상환이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작년 말 총여신 연체율은 3.4%로 1년 전에 비해 0.9%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7%, 기업대출 연체율은 2.8%로 각각 전년 말보다 1.0%포인트씩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7%포인트 상승한 4.1%로 집계됐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3.3%로 전년 말 대비 0.2%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113.4%로 같은기간 13.5%포인트 떨어졌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3.25%로 전년 말보다 0.06%포인트 하락했으나,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은 BIS 비율이 8% 이상이어야 하며, 자산 1조원 미만 저축은행은 7% 이상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연체율 등은 다소 악화되었으나,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향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저축은행이 손실 흡수능력을 높이도록 제고해나가겠다”고 했다. 서정은 기자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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