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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 위에 펼쳐지는 우주
헤럴드옥션, 수원 광교센터 프리미엄 옥션
천경자, 무제(Untitled), 종이에 펜, 24.3×35.2cm
박서보, 무제(Untitled), 종이에 잉크, 10.5×14.2cm, 1963[헤럴드옥션 제공]

헤럴드옥션이 봄을 맞아 ‘Spring Premium Auction - 종이 위에 우주, Paper Universe’를 1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경기도 수원시 헤럴드옥션 광교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경매는 ‘종이’ 작업들로 구성됐다. 박서보의 ‘원형질(Primordialis)’과 전광영의 ‘집합(Aggregation)’ 이우환의 원화, 이배의 ‘브러쉬 스트로크(Brushstroke)’ 연작 등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종이 작업 200여 점이 출품된다. 이 밖에도 윤형근, 김창열, 이건용, 박항률, 천경자의 작품과 고범주, 박성옥, 윤위동 등 사랑받는 신진작가들, 그리고 아야코 록카쿠, 알렉스 카츠, 부샹파이, 타케루 아마노까지 국내외 인기 작가들의 원화와 판화, 아트 상품을 폭넓게 선보인다.

한국 현대추상미술의 선구자인 박서보(92)의 작품이 출품 된다. ‘원형질(Primordialis)’ 시리즈는 오브제를 태워 화면 위에 형태를 쌓은 후, 다시 표면을 깎거나 쓸어내려 마티에르를 표현하는 작품이다. 경매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더 강력한 생명을 향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색과 표현들이 돋보인다. 또한 화면 속 반복적인 선 긋기를 통해 고도의 절제된 미가 특징인 ‘묘법(Ecriture)’시리즈 판화도 나왔다.

한국의 전통 종이, 한지의 독특한 질감과 정서가 담긴 전광영(79)의 ‘집합(Aggregation)’도 선보인다. 삼각 모형을 커다란 화폭 위에 촘촘히 부착시켜 완성되는 작품은 마치 종유석과 같은 돌기 형상으로, 단속적(斷續的)인 붓 자국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한지에서 풍겨오는 독특한 정감을 작가 고유의 미감으로 구현해 냈다.

세계적인 화가 이우환(87)의 작품들도 여럿 나온다. ‘점으로부터(From Point)’에서 ‘선으로부터(From Line)’, 그리고 ‘유적지에서(In the Ruins)’, ‘조응(Correspondence)’, ‘대화(Dialogue)’로 이어지는 작품에서 작가는 여백으로 무한한 공간감을 구현한다. 힘과 여유의 조화가 돋보이는 이우환의 원화와 판화 7점을 이번 경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화려하고 낭만적인 그림의 천경자(1924-2015)화백 작품도 경매에 나왔다. 그는 한국화단에서 강렬한 색감과 문학적 서정을 토대로 독자적인 양식을 완성한 작가로 평가된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품들은 작가가 세계일주를 하면서 제작한 여행 풍물화로 천경자만의 그림 에세이라는 그의 독자적인 화풍을 느낄 수 있다.

이번 프리미엄 옥션은 온라인 경매로 진행되며, 헤럴드옥션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한빛 기자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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