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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의 스타링크 韓 상륙작전 본격화…통신 3사 긴장타라? [투자360]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국내에 자회사를 설립한 가운데, 빠르면 2분기부터 국내에서 위성통신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어서 투자가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일각에선 ‘제 4 이동통신사업자’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기존 통신 3사에 미치는 영향을 사실상 ‘제로(0)’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8일 국내에 자회사인 ‘스타링크코리아 유한책임회사(Starlink Korea LLC)’를 설립했다. 로렌 애슐리 드레이어 스타링크 사업운영 부문 선임 디렉터가 업무집행자로 등록됐다. 사무실은 서울 서초구 강남빌딩에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페이스X는 올해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설립예정법인 형태로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신청했다.

이 작업을 통해 스페이스X는 자사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에선 스타링크가 국내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경쟁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파격적인 혜택이 부여된다고 해도 스타링크가 통신 3사에 미칠 영향은 사실상 제로”라고 강조했다.

▷막대한 초기 자금 투입 ▷긴 회수기간 ▷규모의 경제 ▷사업 영위에 따른 많은 규제 등이 따르는 기간통신사업의 특징상 스타링크가 통신 3사의 지위에 오르긴 쉽지 않을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주장이다.

[하나증권]

그는 “기간통신사업자의 경우 각국마다 다른 규제를 적용 받고 상당수의 국가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하며 피해 보상 적용이 엄격한 편”이라며 “기존 통신사 외에 다른 주체가 네트워크 제공 사업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냉정하게 평가하면 답은 금방 나온다”고 했다.

스타링크 역시 시장의 기대에 비해선 메리트가 없다고 꼬집었다. 김 연구원은 “기존 주파수를 사용할 경우 KT SAT와 협의가 필요하며, 통신사와 경쟁 구도를 생각한다면 주파수 경매를 통해 할당을 받아야 한다”며 “현실적으론 기존 통신사와 경쟁이 아닌 제휴를 통해 설비 임대 사업자로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더 낫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KT의 위성통신 계열사인 KT SAT는 스페이스X와 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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